고객이 발길 돌리지 않게 장기적 경쟁력 확보할 것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4-11 19: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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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농수산물공사 김주수 사장 인터뷰 {ILINK:1}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이냐 하는 걸 미리 보고 준비를 해 나가야 된다. 어느 한 순간 에 그냥 바꾸려고 하면,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만다. 고객들이 발길을 한번 돌리기 시작하면 그 물줄기를 돌리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차근차근 준비해 놓고 일을 추진해야 한다.”

김주수 가락농수산물공사 사장은 11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그것은 반드시 ‘준비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김사장은 특히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처음엔 고통스러워도 도매시장 본래 기능대로 시스템이 구축되면 훨씬 나을 것”이라며 “공사가 변화의 선두에 서고, 고객인 농업인과 시장 주체들을 갑이 아닌 을의 자세로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농림부에서 시장과장·유통국장·차관 등을 역임한 유통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사장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매우 독특하다.

그는 “가락시장 내 물류 효율화를 위기 극복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고, 화물차등록제와 함께 주차장과 도로를 무단 점유해 물류와 도매기능 활성화를 방해하는 상인들의 정리를 추진 중”이라며 “20년 이상된 관행이라 반발이 크겠지만 단호히 대처하고, 원칙을 지키되 대화를 통해 현실성 있는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도 머리가 아프지만 무식하게 추진하겠다”며 거듭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사장은 그러나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을 미리 준비해 두고 있었다.

오는 6월쯤 개장 이래 처음으로 가락시장축제를 개최하고, 시장 주체들이 유통교육과 봉사활동을 함께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모두 화합을 위해서다. 김사장은 특히 기능 중심형 조직 구축을 위한 직제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그는 “직원들이 ‘가락시장은 도매시장 중 최고’라는 의식을 갖고 있으나, ‘경쟁력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것 같다”며 “조직의 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창의라는 게 별거 아니다. 내가 하는 업무를 조금 더 계산하고, 고민좀 해봐라 하는 건데,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는 사람과 그냥 똑같은 사무를 ‘툭’ 던져놓고 하는 사람하고는 참 다른 거다. 같이 고민을 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변화하는데 살아 남기위해서는 우리도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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