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인터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0-14 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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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신장 ‘알찬 교실수업’서 출발돼야 서울시교육청은 21세기지식 기반사회를 주도할 학생들의 창의적·비판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신장을 위해 독서·토론·논술 교육을 역점 과제로 선정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청은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공모형 맞춤식 연수와 생애주기별 교과교육심화연수, 학교 현장을 찾아가는 자율연수, 사이버 연수 등 다양한 연수 실시 및 교원들의 각종 연구 활동을 활성화해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주요 추진 내용으로는 독서·토론·글쓰기를 연계한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 개선, 독서·논술지도 자료 개발·보급, 교원의 독서·논술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실시, 학교독서·논술교육 모니터링 및 컨설팅을 위한 독서교육, 고등학교 통합논술지도를 위한 논술동아리 151개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 논술교실(꿀맛닷컴)을 운영해 초·중·고등학생들에게 1:1 논술 첨삭지도를 실시하고 사이버 논술대회, 사이버 독후감 대회 등을 개최해 많은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공정택 서울특별시교육감은 취임 3주년을 맞은 지금 “서울 학생 학력 신장을 위한 노력은 알찬 교실수업에서부터 출발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책임지는 수업이 전개되고 이를 위한 교사들의 교과 전문성 신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정택 서울특별시교육감의 취임 3주년 소감과 성과, 앞으로의 교육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취임한지 3년이 지났는데 그동안의 소감을 말해 달라.

-취임 이후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 운동’을 꾸준히 전개한 결과 기초학습 부진학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기초학습 부진학생 발생 예방 및 구제를 위해 담임교사 책임지도제, 대학생 보조교사제 및 전담강사 채용 특별지도를 강화하고 보충학습 지도 자료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2007년 현재, 기초학습 부진학생이 제로인 학교는 92개교(전체 566교 대비 16.3%)이나 기초학습 부진학생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41개 학교 및 4개 지역청에 특별지원금 3억9652만원을 추경 편성 지원하는 등의 노력으로 기초학습 부진학생 발생률을 2.6% 이하로 낮추겠다.

▲개방화 시대에 대비해 외국어교육에 대한 방안은?

-외국어 습득을 위한 교수·학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초·중학교에 확대 배치, 원어민 중국어 보조교사를 고등학교에 배치하고 있다.

또한 의사소통 중심 외국어 수업지원을 위해 홈스테이 중심의 국외 인턴십 연수와 국내외 중장기 연수를 확대하고 수업시연,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교사 워크숍 등을 통해 영어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도모하고 있다.

방학 중 지역교육청 영어체험캠프와 단위 학교 영어 캠프 실시, 영어체험교육원 설립 등 영어체험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독일어·스페인어·프랑스어 교육을 위한 유럽문화 체험 캠프 운영 등을 통해 제2외국어 체험교육도 활성화하고 있다.

▲2008 대입제도 적용과 관련, 앞으로 서술형·논술형 평가에 대한 계획은?

-서술형·논술형 평가는 사고력·문제해결력을 키워 줄 뿐만 아니라 수업 방법의 변화를 가져와 결과적으로 학력신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확대·시행하고 있다.

서술형·논술형 평가에 대한 공정성 확보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는 교원의 평가 전문성 신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예시자료집 및 평가개선 장학자료집을 개발·보급하고 교원연수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또한 단위 학교 차원에서는 질 높은 문항 개발을 위한 교과협의회 활성화, 평가문항 공개 및 이의신청 기간 운영 등으로 평가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도록 장학지도를 철저히 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은?

-학교별로 학교폭력 책임교사 선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운영, 학교폭력 예방교육 실시 등 책임지도체제를 강화하고 있어 학교폭력이 2005년 969건에서 2007년 상반기 427건으로 감소하고 있다.

초·중·고 생활지도부장, 경찰관, 학부모, 지역인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101개 초·중·고 지구별 통합 협의회 운영을 통해 생활지도 정보공유, 불량서클 차단, 취약지역 순회지도 및 캠페인 등을 통해 학생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퇴직교원 및 퇴직경찰관 등으로 구성된 ‘배움터 지킴이’제도를 9월부터 245개교(초 71교, 중 124교, 고 50교)에서 운영하고 660개의 중·고등학교에 상담자원봉사자 980명을 위촉해 학교폭력예방 및 상담활동을 강화했다.

▲학교간·지역간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교를 혁신하기 위해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사업을 시작했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나?

-지역간, 학교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자 151개교를(2006년에 96개교, 2007년에 55개교)를 자원학교로 지정해 교육청과 해당학교 교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교육의 특성상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지만,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사업이 저소득층 및 차상위 계층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확충해 주는데 상당히 기여하였다고 본다.

특히 열악한 지역의 학교 교육력을 높이고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만족도를 높이는데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방과후학교’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가?

-방과후학교는 질 높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교의 교육기능을 보완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며,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공동체를 실현하는데 목적이 있다.

초등보육, 수준별 교과, 특기적성교육, 평생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교육청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약 100억원의 예산으로 자유수강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 보육교실 148교, 190실을 운영하고 18개 대학과 협약을 맺어 대학생 멘토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이버 가정학습사이트인 ‘꿀맛닷컴’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가?

- ‘꿀맛닷컴’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해 학교 교육을 지원·보완하며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려는 목적에서 실시하고 있다.

교과학습, 사이버 학급, 영어마을, 문제은행 등 양질의 콘텐츠 제공으로 가정에서도 자율학습이 가능하다.

현재 가입자 수가 100만을 돌파했고 타시·도 학생까지도 가입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실시중인 ‘맞춤식 연수’가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계획은?

-교과의 새로운 지식과 동향, 수업방법에 대해 같은 학교나 이웃 학교 선생님들끼리 연수를 받을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원격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요청이 있을 경우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 단위 연수 이외에 팀별, 학년별, 교과별, 지역단위별 연수, 참여식 연수, 수준별 연수, 선택적 연수 등의 다양한 방법을 도입해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강선화 기자 s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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