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명문구’ 만드는데 올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15 19: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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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권 중랑구청장 특별인터뷰 서울 중랑구가 지속적인 교육 예산 증액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과 행정서비스 혁신을 통해 주민을 위한 구정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교육 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고 개방형자율학교인 원묵고등학교를 유치하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여건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지역에서 인재를 배출하면 차후 그 인재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또 다른 힘이 될 것”이라는 문 구청장의 교육 여건 조성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구의 교육경비 보조금은 2003년 2억원을 시작으로 2004년 3억원, 2005년 7억 8700만원, 2006년 17억 4000만원, 2007년 10월22일 현재 20억 4200만원을 지역내 초중고 및 유치원에 투자하는 등 해마다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이를 더욱 증액해 35억원의 교육경비 보조금을 책정, 구의회의 예산심의를 앞두고 있다.

행정 혁신 역시 문병권 구청장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다. 지난해 구는 서울시와 행정자치부로부터 민원행정, 행정 서비스, 주민서비스체계 개편 등 총 33개 사업 중 29개 사업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총 13억6970만원의 인센티브를 획득했으며 2007년 행정서비스 등의 사업을 통해 6억500만원의 인센티브를 획득, 고객 감동의 민원 행정 서비스를 증명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앞으로는 일 잘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초경쟁시대”라며 ‘신인사시스템’을 도입 공무원사회에 연공서열 타파와 능력 위주의 인재 중용을 반영하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구민들의 호응이 크다.

이는 민선 3기에 이어 지난 민선 4기 선거에서 63.9%라는 주민의 지지를 얻어 재선된 문 구청장의 행정전문가로서의 리더십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문병권 구청장은 “구정을 이끌어가는 모든 힘은 구민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며 “지난 1년의 성과는 지난 시절 행정 경험 노하우만으로 이룩된 것이 아닌 구청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준 구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며 모든 성과를 구민의 공으로 돌린다.

이밖에도 구는 지역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개발이 추진 중에 있다.

구는 중화와 상봉재정비촉진지구 사업과 더불어 청량리~신내동간 경전철 사업과 지역내 좁은 도로 확장 사업 등을 통해 더 이상 서울 변두리로서가 아닌 동북부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공동묘지로 인식되고 있던 망우공동묘지의 공원화 사업을 통해 묘지 이전을 추진하고 ‘도시생태림’을 조성,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2008년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중랑구의 교육, 환경, 행정 혁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문병권 구청장에게 들어본다.

▲교육 환경 개선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들었다. 교육과 관련 추진계획은?

교육 인프라 구축은 비단 교육 본래의 의미로써만이 아닌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오늘날 훌륭한 주거지역을 선택하는 요인으로 편리한 교통과 훌륭한 교육여건, 쾌적한 주변 환경 등을 손꼽고 있다.

집값이 비싼 강남의 주거지역이 소위 8학군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는 것만 해도 교육이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다.

그동안 중랑구는 서울의 동북부에 위치한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 경기 북부지역과 인접해 있어 지리적 여건이 불리했을 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가장 개발이 늦어지면서 교육환경 또한 타 지역에 비해 많이 열악했던 것이 사실이다.

‘교육발전 없이는 지역발전도 없다’는 생각으로 구의 교육환경 개선을 가장 큰 구정목표의 하나로 설정하고, 초중고생의 학력신장과 학교 교육여건 개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매년 교육경비보조금 지원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 구는 서울시 자치단체 중 최하위권의 어려운 재정 여건이다. 하지만 교육과 관련된 예산의 지원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 이다.

올해만 해도 지역내 각 학교 다양한 분야에 예산을 지원했다. 신현중학교와 중랑중학교는 영어 수월성 중심학교로 1억원을 지원했으며 중화중학교는 논술 수월성 중심학교로 5000만원을 지원했다. 장안중학교는 동부사이버 꿈나무학교로 25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됐으며 동원중학교 등에는 학교 도서관 개방을 전제로 5000만원이 지원됐다. 이밖에도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5개교 등을 좋은학교 만들기 지원학교로 선정 예산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교육경비 지원예산 확대를 위한 조례 개정작업에 들어가 보조기준액의 ‘자치구세 수입의 3%범위안에서 지원’ 제한 항목을 5%로 개정한 바 있다.

지난 2006년도에 중랑구 원묵고등학교를 서울시에서는 유일한 개방형자율학교로 선정 받아 2007년 3월에 개교하는 성과를 이뤘다.

교육사업은 21세기 중랑구 발전의 원동력일 수밖에 없다는 43만 중랑구민의 한결같은 염원이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구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그리고 교육인적자원부와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결과 원묵고를 유치할 수 있었다. 이는 중랑구민 모두가 하나로 뭉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의 교육환경은 아직 최고는 아니다. 따라서 자립형 사립고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중이다. 일단 신내2택지개발지구내에 1만3500㎡(4100평) 규모의 고등학교 부지를 확보하고, 이 부지에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랑구에 유치할 자립형사립고는 우리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학습프로그램은 물론 모든 여건이 학생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학교가 될 수 있게 하기위해 능력 있는 재단을 유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존의 타 지역의 자립형사립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은 물론 명문 고등학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중랑구는 교육발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가?

그렇다.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중랑교육발전위원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중랑교육발전위원회’는 중랑구의 교육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7월21일 대학교수와 초중고 교장, 초중고 운영위원장, 시구의원, 주민자치위원장, 직능단체 위원 등 각계인사 100여명이 참여했다. 지금은 200여명까지 늘였다.

위원회는 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비롯해 각급학교 교육의 효율성을 돕기 위한 활동, 지역내에 특목고자립형 사립고 및 주요 교육 관련 기관 또는 시설의 유치 활동, 기타 중랑구의 교육발전을 위한 목적달성에 필요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중랑구는 명문고가 없고 주변 생활 여건이 열악한 관계로 경제활동인구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의 악순환이 반복됐었다. 중랑교육발전위원회는 민간단체를 통해 이러한 취약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지난 2004년부터 자립형사립고를 비롯한 우수고를 유치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최초 발족시키게 됐다.

올해에도 ‘중랑교육발전위원회’는 2회의 운영위원회와 1회의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으며 중랑구 초·중·고 학부모 84명과 함께 자립형사립고 유치를 위한 민족사관고등학교 견학도 실시했다.

▲구청장의 행정혁신 의지가 ‘신 인사시스템’에 반영됐다고 들었다. 어떤 것인가?

중랑구의 ‘신 인사시스템’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승진·전보 등 인사 상 혜택과 연계하는 실적위주의 인사시스템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일할 맛 나는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무사안일과 불성실한 업무태도로 구민과 동료직원들에게 불편을 주는 직원에 대해서는 근무자세의 변화를 위한 방안이 필요했다.

‘신 인사시스템’은 우선 일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창의성과 포인트 제도를 운용해서 직원별로 업무추진실적에 따라 승진 심사시 적극 반영하며, 직원 근무평정 방법을 개선해서 국별 자체토론에 의해 서열명부가 결정되도록 인사제도를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 모두가 투명하고 공정한 전보기준을 마련해 친절한 Best 직원을 선정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활기차고 건강한 직장 근무여건 조성을 통해 노사관계 협력 증진 등 모범적인 노사모델을 정립해 나아가기 위한 중랑구의 노력이다.

‘신 인사시스템’을 통해 변화의 시대를 새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인재 양성 교육체제를 전면 개정하해 개별적 기능훈련 중심에서 조직의 핵심역량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또 무사안일주의’ 추방을 과감하게 추진해 근무 불성실 직원에 대해서는 ‘삼진 아웃제’ 를 적용해 능력회복 및 자성의 기회를 제공하며 구민 신뢰를 강화할 생각이다.

이는 교육기관인 공급자 중심에서 조직과 직원 중심의 학습 즉, 수요자 중심으로 이론·지식습득 중심에서 행태변화와 현장실천 능력 중심으로 인사시스템을 전면 개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 인사시스템은 이미 올해 5월부터 시행중에 있다. 우리구는 지난 7월부터 직원개인별 성과포인트 관리가 가능해 짐에 따라 신 인사시스템을 전면 시행에 나섰다.

공직이 이제는 더 이상 철밥통이 아니라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다. 자기 스스로 일한만큼 대우받는 공평하고 정직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우리구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중랑구는 다양한 개발과 교통망 확충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행상황 어떤가?

중랑구는 현재 상봉재정비촉진사업, 중화재정비촉진사업(뉴타운), 면목동 지역에 대한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상봉재정비촉진사업은 중랑구 상봉1동, 망우2동 일대를 상업, 업무, 유통 등의 기능을 수행할 서울 동북권의 중심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0월19일자로 지구지정이 됐으며, 현재 촉진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도로망이나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춘 시설들의 조성을 통해 빠른 속도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중심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봉터미널의 이전 및 복합 개발을 통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 외에도 상봉재정비촉진지구는 현재 동서울공업사 부지에 41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비롯해망우역 복합역사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강원산업연탄공장부지에 41층에서 47층까지의 초고층 복합건물이 들어서게 되는 등 다양하게 추진 중이다.

앞으로 상봉지구는 풍부한 녹지를 바탕으로 환경친화적 도시의 모습을 간직하면서도 경제력의 상징물이자 도시의 랜드마크이기도한 초고층 건물 군들이 적절히 혼재된 도시로 체질을 개선을 통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는 지역이 될 것이다.

이제 몇 년 후 이러한 지역개발 정책 사업들이 원만히 마무리 될 경우, 우리 중랑구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춘 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되어 서울 동북부 지역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중랑 구민들에게 올해를 마무리하며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우리 중랑구는 서울의 변두리 지역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인해 개발에서 소외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민선3기와 올해까지 어느정도 기반을 조성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몇 년 후 이러한 지역개발 정책 사업들이 원만히 마무리 될 경우, 우리 중랑구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춘 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되어 서울 동북부 지역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구청장을 중심으로 우리 1200여 중랑구 전 공무원은 구민여러분과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 뭉쳐 꿈과 희망이 넘치는 중랑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구민 여러분이 구정 업무와 구의 미래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아낌없이 성원해 주신다면 머지않아 다가올 중랑구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황정호 기자hih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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