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중심 행정서비스 제공 위해 조직개편 단행
장수문화대학 재개… 노인 평생교육의 장 선사
쾌적 주거단지+인간미 넘치는 도시 조성 최선
서울 양천구는 강남에 버금가는 풍부한 교육인프라와 쾌적한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된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 지역으로 ‘으뜸 양천’을 위한 구정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풍요로운 복지양천 실현, 균형있는 지역발전, 조화로운 환경도시 조성, 주민중심 행정문화 구현 등 4개의 기본 구정목표를 통해 지속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25 재보궐선거를 통해 민선3기에 이어 민선4기 구청장으로 당선된 추재엽 구청장은 취임 당시 “3년을 4년처럼 일하겠다”며 취임의 변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8월 취임 100일을 맞아 장기적인 안목의 구정발전계획인 ‘비전양천 2020’ 계획을 발표했다.
‘비전양천 2020’은 ‘주민화합'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실천주체인 공무원과 각계 전문가의 참여에 의한 실질적 행동계획으로 4개 분야, 345개 단위사업으로 구성됐다.
이는 구가 가지고 있는 현실적 위협요인으로 △기존 일반주택지역과 목동중심권 생활격차 △전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아 대두된 환경요인 △사회적으로 예외없이 진입한 저출산·고령화 △교육열기에 비해 열세인 영재육성 인프라 부족 등 해결할 수 있는 비전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기회요인으로 △양천구의 특성을 가진 첨단도시 성장 잠재력 △안양천을 정점으로 하는 친환경적 조건 △실버복지 천국의 기반을 통한 계층간 부조시책 △교육도시 양천의 명성에 걸맞는 인적자원 등 발전적 요인을 잡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다.
추재엽 구청장은 이를 통해 “구민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서울 서남권의 주거·비즈니스·환경·문화 중심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구청장으로 복귀해 분주한 한 해를 보낸 추재엽 구청장의 앞으로의 구정운영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어본다.
▲취임 후 성과가 있다면.
다시 구청장으로 복귀한 지 약 7개월 정도 밖에 안됐지만 크고 작은 성과가 있었다.
먼저 지난 6월 민선3기 때부터 추진해온 신월~신정~목동~당산간 경전철사업 우선 추진대상노선으로 선정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지역내 남부순환로와 목동중심축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민선 3기 시절 시행하다 잠시 사업이 중단됐던 장수문화대학사업을 재개한 것 역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장수문화대학 재개로 인해 지역내 많은 어르신들께 활력이 넘치는 ‘평생교육의 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토지보상에 대한 소송문제로 공원 조성의 어려움을 겪었던 달마을 근린공원 조성 사업이 최근 소송이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달마을 근린공원 토지보상이 소송 결과에 따라 당초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소유권이 양천구로 완전 이전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익증진을 위한 공원 조성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신월~당산간 경전철사업에서 우선 추진대상 노선으로 선정됐는데 내용은.
민선 3기 구청장 재임시 주요 시책사업으로 신월~당산간 경전철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2004년 ‘양천구 경전철 민자 도입방안’에 대한 자체 계획을 수립해 2005년 6월3일 신월~당산간 경전철 공동추진 양해각서(MOU)를 현대산업개발(주)과 체결하고, 신월~당산 경전철사업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시행하고자 성과물인 민자사업 제안서를 작성해 2005년 7월 주무관청인 서울시에 민간업체를 통해 ‘신월~당산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또한 지난 5월2일 서울시장을 직접 면담해 경전철 건설에 대한 지역 균형발전 등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목동선이 우선 추진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에 따라 신월~당산 노선이 우선 추진대상으로 선정돼 사업의 탄력을 받게 됐다.
신월~당산간 경전철사업이 완공될 경우 서울시 대표적 대중교통 취약지역인 남부순환로 주변 신월·신정지역의 대중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상습정체지역인 목동중심지구 및 목동아파트지역의 교통정체 현상이 해소돼 양천구 동서간의 균형발전이 이뤄짐으로써 양천구가 명실 공히 서울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주민중심으로 조직개편을 하면서 인사권을 실무진에 위임하는 등 과감한 인사행정을 도입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올해 단행된 구의 조직개편은 세계 속의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초석을 다지는 의미에서 그동안 기능의 유사성이 있고 업무추진의 효율성이 떨어졌던 부서들을 통합 폐지하고, 업무의 기능별 성격에 맞는 새로운 부서를 신설함으로써 주민중심의 행정을 펼치고자 이뤄졌다.
먼저 이번 조직개편은 도시관리국을 도시디자인국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총 28과 125팀으로 단행했다.
주민편의 행정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3과 4팀을 신설하고, 1팀을 분리, 2과 7팀을 부서이동, 도시디자인국과 행정관리국을 비롯한 2국 4과 13팀의 명칭을 변경했다.
특히 도시관리국의 명칭을 도시디자인국으로 변경하는 동시에 도시디자인팀을 건축과에 신설해 디자인이 살아있는 양천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
또한 민선4기 핵심과제 등 창의구정 실현을 위해 창의정책담당관을 신설했으며, 뉴타운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 등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균형발전추진반의 기능을 보강한 균형개발과를 신설, 맑은양천추진반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맑은환경과를 신설했다.
올해 새롭게 개편된 행정시스템을 바탕으로 환경, 복지 서비스를 보다 강화하는 한편 구민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해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50만 구민들에게 사랑 받고 품격 높은 ‘명품도시’, ‘으뜸양천’을 재창조하는데 더욱더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인사권을 실무진에 위임해 해당 국장에게 부서장 추천을, 해당 과장에게 팀장 추천을, 해당 팀장에게 직원을 추천받았다.
이는 기관장의 고유권한으로 인식됐던 인사권한을 실무진에게 위임함으로써 그간의 관행을 타파하고 인사행정의 공정성을 확보하면서 공무원의 능력발전과 사기양양을 통해 발전지향적인 인사제도 확립을 하고자 이뤄졌다.
또한 일한만큼 대우받는 성과위주의 인사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구청 조직의 일선 지휘자인 주요 부서장 및 팀장에 대한 직위공모제를 실시했다.
아울러 직위공모와 별도로 전 직원에 대한 부서희망제를 실시해 인사에 대한 직원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이는 직원들이 호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구민들을 위해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복지행정 전문가로 평소 구민들을 위한 복지정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관심있게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대학원에서 복지행정을 전공해 당연히 많은 애정을 쏟고 있는 분야가 바로 사회복지다.
최근 급속한 고령화사회 진전과 핵가족화 등 시대변화로 인간소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민참여형 복지공동체 실현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올해 거둔 성과로는 지난 200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어르신들의 여가선용과 복리증진을 위해 마련한 ‘양천장수문화대학’ 사업을 2년 만에 재개한 것이 가장 큰 결실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보급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드려 어르신 공경 으뜸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 구에서는 지역 노인들의 권위와 위상을 높여 노인공경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마을원로 추대제’를 지난 7월부터 20개 전동에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마을원로 추대제는 지난 6월 신정5동사무소에서 시범 운영했던 사업으로 경로당 회장을 마을 원로로 추대해 지역의 주요 현안사항 결정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어르신들의 경륜을 살려 지역갈등을 조정하는 등 행정업무의 자문역할을 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과 효 문화 정착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이밖에도 지난 민선3기에 시작한 노인복지카드제와 경로당 결연사업을 올해 전면 확대 시행하고 있다.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7개 업종(음식, 이·미용, 목욕, 세탁, 안경, 제과)의 참여업소에서 자율적으로 10~30% 범위내에서 요금할인을 해주는 노인복지카드제는 향후 노인우대카드로 명칭을 변경하는 한편 신규업소의 참여를 권장하는 등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148개 지역내 전 경로당과 25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경로당 결연사업은 앞으로 ‘1경로당 3후원단체’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올해 다시 양천구청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해 주신 구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아울러 다른 구청장에 비해 비전을 펼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만큼 1200여명의 양천구 전 공무원들과 함께 더욱 열심히 뛰며 일하겠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앞으로 우리구의 브랜드 ‘으뜸’이 표방하는 것처럼 사람살기 좋은 동네, 다른 곳보다 더 쾌적하고 인간적이어서 살기 좋고, 한번 오면 떠나고 싶지 않는 양천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김무진 기자 ji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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