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로’ 희망의 도시 ‘성동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20 18: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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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조 성동구청장 특별인터뷰 대화+타협으로 불법노점상 없어져 도시미관 개선
자격이수제 시행… 행정서비스 高高 민원만족 쑥쑥
저소득층 학생들엔 풍부한 학습기회도 제공
자립형 사립고 유치등 교육특구로 거듭날것



“변화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창의 아이디어는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집요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며 단순한 생각과 아이디어도 평소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주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끊임없는 업무개선을 추진하고 신바람 나는 창의구정을 펼쳐나가겠다.”

성동개발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도시경영 전문가 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은 구정운영에 대한 열정을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강서구 부구청장, 용산구청장, 성동구청장을 거쳐 서울시 내무국장을 역임한 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민선 당선 전 성동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성동구와의 인연을 이어온 것.

이 구청장은 그동안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주거환경 정비사업, 서울숲 주변의 개발 지원사업, 교육환경 개선사업, 환경 친화적인 도시 건설사업, 재래시장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 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성동을 잘 사는 지역으로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동, 우리의 꿈이 미래가 되는 도시’라는 슬로건답게 이미 지역 곳곳에서는 성동의 많은 꿈이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임기 초부터 구정혁신과 행정쇄신을 위한 노력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혁신은 이미 성동에 익숙한 화두가 되었고, 전자회의 시스템 도입, 사무관 승진자격 이수고시 등 구정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도 도입했다.

이 구청장은 “지역 현장에 행정운영의 답이 있다.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이 모이면 구정운영의 방향이 되고 그 안에 성동발전의 열쇠가 있다”면서 “아무리 작은 사업이라도 항상 구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구정업무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구민의 뜨거운 애정과 믿음을 바탕으로 성동구의 새로운 미래발전을 알리는 사업들을 하나 둘씩 구상해 가면서 구민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구정을 펼쳐나가고자 온 힘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힌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년을 맞는 소감과 지역발전의 성과, 앞으로의 구정운영 방향은.
관선 성동구청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취임 전부터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 당시 공직생활을 막 시작한 직원이 지금은 팀장으로 있으니 시간이 많이 지난 것은 사실이다. 세월만큼 성동 지역도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뒤떨어진 부분이 많은 것이 아쉽다.

지난 1년 동안 구정운영을 해 오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발전 가능성이 많은 성동을 위해 구청장으로서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지난 1년 동안은 무엇보다 지역발전을 위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결실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취임 전부터 구상해 왔던 사업을 추진하면서 좋은 성과를 이루었다.

이는 구민들과 구청 직원들이 적극 협조해 주셔서 가능한 일이었다. 이점 지면을 통해서라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민원행정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책을 소개한다면.
민원서류 택배제 실시, 주민등록민원 예약서비스, 찾아가는 호적신고 서비스, 민원처리 단축 마일리지 운영 등을 들 수 있다.

민원서류 택배제는 각종 인·허가 신청 시 신청서 제출과 허가증 수령을 위해 그동안 구청을 2회 이상 방문해야 했다면 이제는 신청 시 처음 1회만 방문하면 허가증은 택배를 통해 직접 가정으로 보내 주는 제도다.

주민등록민원 예약서비스는 주민등록 신규등록, 정정·말소, 전입, 국외이주신고, 주민등록증 신규 및 재발급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호적신고 서비스를 통해 지역내 병원에 출생·사망신고서를 비치하고 예식장에는 혼인 신고서를 비치해 과태료 처분을 사전에 방지하는 등 민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민원처리 단축 마일리지 또한 직원들의 신속한 민원처리시 각종 마일리지를 부여해 민원 처리를 단축하고 주민만족 서비스를 강화한 제도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추진을 추진하기 위해 우선 직원들에게 혁신적인 마인드 함양을 위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직원들의 의식변화를 강조하는 것은 행정의 집행자인 공무원이 변해야 구민이 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에는 충실하되 가외로 공부를 하면서 책을 가까이 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될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할 생각이다.

▲자격이수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전국자치단체 중에서 처음으로 성동구가 실시한 5급 승진자격 이수제는 기존의 시험승진제도와 심사승진제도의 장점을 살린 제도로, 승진을 앞둔 6급 공무원들이 몇 달씩 힘든 공부에 매달려 업무를 소홀히 하는 폐단을 없애고 업무의 공백 없이 주민을 위한 행정에 더욱 충실 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공무원 5급 사무관 승진을 위해 대부분의 자치구는 시험승진이나 심사승진을 채택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도는 적지 않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

심사승진은 소위 인사권자에 대한 줄서기를 가져오는 폐단이 있어왔고 시험승진은 승진시험 준비를 위해 해당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우는 문제점이 있었다.

6급부터 8급 공무원들은 자격이수제를 통해 업무에 도움이 되는 일정과목(헌법, 행정법, 민법총칙, 행정학)을 평상시에 공부해 일정점수를 이수, 승진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제도 시행 후 서울시를 비롯해 많은 자치구에서 이와 유사한 제도를 발표하는 등 인사제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6월9일 첫 시험이 치러졌으며 82명이 응시, 4과목 모두 이수한 자는 3명이었다. 올 하반기에 2회 시험이 예정돼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개인별 자율학습을 지원하는 강좌를 개설, 운영해 그동안 280여명이 참여했으며 그 첫 결실로 지난달 9일 자격이수제 평가시험이 처음으로 열렸다.

시험에는 6급 56명, 7급 이하 26명 등 총 82명이 응시했다. 헌법, 행정법, 행정학, 민법총칙 4개 과목이 출제되며, 6급은 65점 이상, 7급은 70점 이상, 8급 이하는 80점 이상을 받아야만 이수한 것으로 간주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기본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올바르고 공정한 법집행으로 지역 주민을 보호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대표적인 것이 불법노점상의 정비와 불법간판의 정비라고 본다.

수십 년 간 방치돼온 금남시장과 한양대정문의 노점상을 깔끔하게 마무리했으며, 지금은 도시미관 향상을 위한 아름다운 간판거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점상은 선진국을 비롯해 어느 나라에나 있는 것이지만 일부 노점을 보면 기업형으로 운영되고 있어 상거래를 심각하게 해치고 공권력을 위협하고 있는 형편.

특히 금호시장, 한양대앞길 등에서는 주민들이 걸어 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장사진을 치고 있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노점정비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

성동구는 노점정비도 원칙을 정해 정비해 나가기로 했으며 대화와 타협으로 문재해결을 하도록 했다. 기업형노점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 하더라도 간과하지 않고 생계형노점대해서도 일정 범위내에서만 영업을 하도록 했다.

성동구는 원칙을 바탕으로 한 행정과 장기간 설득 끝에 노점상들은 자진 철거, 노점상 정비를 완료했다.

이에 대해 성동구는 무엇보다도 구민들이 노점상물건 안 팔아주기 등의 캠페인을 벌이는 등 주민들의 협조가 큰 힘이 되었다는 입장이다.

그 중 성동의 중심가로인 왕십리길을 간판시범거리로 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완료될 즈음에는 왕십리뉴타운 및 왕십리민자역사와 함께 왕십리 일대가 서울의 대표적인 거리가 될 것이다.

우선 성동구는 좋은 간판 시범지역을 선정해 간판을 정비하도록 권고했다. 좋은 간판 디자인을 만들어 배포하고 상가건물 신축시 간판설치대를 반드시 설치토록 해 무분별한 간판제작을 못하도록 제도화했다.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는 물론이다. 성동구의 이러한 노력이 대외적으로 알려져 행정자치부에서 우수구로 평가받았으며 보조금은 지속적으로 벌이는 간판정비 사업에 시용되고 있다.

한편 성동구는 지난해 7월18일 성수동 일대(56만5513㎡)에 공동주택의 지분쪼개기 방지를 위한 건축허가 제한을 단행했다. 재개발 예정지에 대한 건축허가를 제한한 사례는 처음 있는 것으로 당시 성수동 일대는 뉴타운, 서울숲 조성 사업 등으로 투기자본의 진입이 예상되던 시기.

다세대 등 분양권 획득을 위한 투기 목적의 건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도입한 이 제도는 그동안 행정청이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구역 지정이나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만 허가제한을 하던 관행을 뛰어 넘어 개발예정지까지 건축제한을 확대 시행한 것.

▲방과후 교실 운영에 우수공무원을 활용하는 등 교육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청장의 복안은.
한국언론인포럼이 주최한 2007 지방자치대상에서 성동구가 교육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펼쳐온 교육 인프라 확충 사업과 평생교육 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특히 지역내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의 부족한 학습기회를 보완해 주기 위해 마련한 ‘방과후 공부방’ 사업은 교육과 복지를 아우르는 지방자치의 모범적 모델로 높이 평가됐다.

성동구는 최근 입사한 우수한 공무원을 위주로 학습기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했다. 올 1월부터 시범실시에 들어가 지금은 활성화돼 있다. 20개 모든 동사무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 공부방교실은 학생 10~40명 내외가 수업을 받고 있으며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과목을 지도하고 있다.

지금은 각 동사무소별로 공부방 지원단체가 자발적으로 결성돼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인성교육 함양을 위해 태권도교실, 수영교실, 원어민영어교실, 모래교실, 서울체험교실 등 다양한 학습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인문계고교 등 학교유치사업,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 초등학교 책걸상 교체사업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된 다양한 노력들이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일반계 고교의 확충 사업과 자립형 사립고 유치 사업을 펼쳐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 교육때문에 이사를 생각하지 않게 하겠다. 교육 경쟁력을 강화시켜 교육특구로 발전시키겠다.

아울러 학교경비 보조금 지원확대로 교육편차를 해소하고, 학교에 인조잔디구장을 설치해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실제 성동구는 도시발전과 상업적인 측면을 비롯해 주민복지와 교육면에서도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은 지역이다.

특유의 리더십과 35년 공직생활에서 검증된 도시경영 전문가의 기질을 발휘해 지역 현안과 주민 숙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

성동구는 모든 지역이 개발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역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가고 있는데 구민 여러분 모두의 꿈에 가까워 질 수 있는 ‘21세기 대표 브랜드! 경쟁력 있는 성동’을 만들기 위해 힘차게 노를 저어 갈 것을 약속드린다.

Dream city SeongDong!’우리의 꿈이 미래가 되는 도시’ 건설을 위해 성동구 전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정상미 기자to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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