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건강 챙기는 참살이 1번지 ‘성북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26 16: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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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찬교 성북구청장 특별인터뷰 금연·절주·소음 줄이기 사업 펼쳐 건강도시로 우뚝
성북천 복원 내년말 완공… 친환경 공간 확충 힘써
우이~신설간 경전철 내년 착공… 교통난 크게 완화
구 전역 뉴타운확대… 교육경비 올보다 300% 늘어



“성북구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담배연기 없는 성북 사업의 경우 사실 흡연을 하는 주민에게는 욕먹을 수도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주민을 위해 타당한 사업이 있고 반드시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함께 동참하게끔 해야 한다. 민선 구청장으로써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과 같이 가는 것이다.”

금연, 절주, 소음 감소 대책 등 각종 특색 있는 건강 관련 정책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서울 성북구의 서찬교 구청장은 민선구청장으로써 3기에 이어 4기까지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는 구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건강도시성북으로 대표되는 건강 사업 외에도 구는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를 통해 ‘민원행정 개선 노력구’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U-Health -care 사업 제10회 e-비지니스 대상 특별상’, ‘2006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우수공기업’, ‘여성정책평가 최우수구’, ‘푸른서울 가꾸기 격려구’, ‘옥외 광고물 정비 우수구’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구는 지난해 말 ‘주민중심, 복지중심, 일 중심’을 슬로건으로 혁신을 통해 행정조직을 개편한데 이어, 비효율적인 동 운영의 개선과 복지, 문화, 웰빙 등 새로운 행정수요에 대비해 30개동 중 10개동 통·폐합, 20개동으로 전환하는 대대적인 사업을 추진해 내년 통·폐합된 새로운 조직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그간 진행해온 건강, 환경개선, 복지 사업들의 결실이 하나 둘 씩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성북구가 이제까지 일궈온 성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서찬교 구청장에게 들어본다.

▲건강도시성북 사업의 그간 추진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구민 누구나 웰빙이 강조되는 시대를 맞아 더욱 좋은 시설·환경과 함께하는 젊고 건강한 도시에서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담배 연기 없는 성북, 3S(Stop Smoking in Seongbuk)사업, 소음 없는 성북 사업, 절주운동, 주민건강증진센터, U-헬스캐어 사업, 야간진료실, 야간금연클리닉 등이 바로 ‘건강도시 성북’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담배연기 없는 성북’사업을 시작한 2003년도만 해도 당시 성북구 성인남자 흡연율이 50.4%에 달했다. 사업 시작 후 2006년도 말 현재 흡연률은 44.4%까지 떨어졌으며, 직원 흡연율도 46.1%였던 것이 지난해 말 35.0%로 떨어지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부터는 고려대, 한성대 등 대학과 대진여객, 상진운수, 도원교통 등 버스회사 KIST, 구청, 동 주민센터, 복지관등 24곳을 찾아가는 ‘이동 금연 클리닉’을 운영해 주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금연행동요법과 약물요법을 통합한 전문적인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현재까지 487명이 등록하고 상담을 받았다.

절주사업은 5No운동(술권하지 않기, 술로건배제의 안하기, 폭탄주제조 안하기, 2차 안가기, 잔 안 돌리기)을 콘셉트로 직원부터 시작해 지난해에는 일반기업체인 상진운수 민간 사업장의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건강음주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올해도 다른 사업장을 추가 선정해 건전하고 건강한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한 절주캠페인, 건강음주관련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중이다.

또한 만성질환자와 경제적·사회적 이유로 의료기관의 접근도가 떨어지는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연, 영양, 비만, 운동, 스트레스 해소법 등 건강행태의 변화를 통해 만성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는 ‘주민 건강증진센터’의 포괄적인 건강증진 서비스를 통해 상담사를 채용 1:1상담과 질환별 처방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녹지공간 확충, 자연하천복원 등 환경 개선을 위한 계획도 있다고 알고 있다.
맞다. 계속 강조했다시피 외형적인 개발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정책을 위한 것으로 ‘성북천 복원화 사업’이 있다. 삼선교에서 청계천까지 3.2Km 구간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성북구의 대표적인 친환경 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이다.

우선 지난해 1단계 시범구간이 복원됐고 현재 3-1구간 공사가 진행중이다. 올해안에 완료되면 2-2구간 복개지상에 마지막 남아있던 삼선상가도 이주가 완료됐으니 건물철거 등 작업을 하면 내년 말까지는 복원사업이 최종 완료될 것이다.

이것 말고도 한성대역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총 8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물고기 광장’, 구청 뒤편에 ‘분수광장’, 하류지역에 ‘교류광장’ 등 3색 ‘테마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자연 친화형 공간을 만들 생각이다.

정릉천도 현재 진행중인 보상 문제가 마무리 되면 2010년까지 자연생태 보존기능과 친수기능을 갖춘 친환경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에 있다.

또 삼선동 한성대후문~동소문로 지역에 이르는 ‘낙산근린공원’은 총 공사비 173억원을 투입해 2009년까지 옛 모습을 복원하고 성곽과 조화로운 새로운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생각이다.

▲복지정책과 관련 행정체계를 개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가?
성북구의 경우 국민기초수급자가 4700가구 이상으로 서울시 25개 자치단체 중 10번째로 많다. 구 예산의 50 %이상이 저소득 주민 지원사업에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점 해결하기 위해 구에서는 복지 관련 업무를 사회복지직이 전담하던 행정관행을 없애고, 사회복지직과 행정직이 협력하는 구조를 정착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런 방식은 행정체계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으로, 각 과별로 분산되어 있는 복지, 보건, 문화 등의 기능을 하나의 부서로 통합한 ‘주민복지실’을 신설,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조직개편 후 동 주민센터에서는 저소득층에 대한 찾아가는 사회복지 실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현장방문을 강화와 복지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심층상담·사례관리 등 사후관리 기능에 중점을 둬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해 각종 종합적인 정보제공, 지역 자원의 개발과 활용, 관련기관 의뢰·연결 등 전체적인 조정역할을 수행하게 끔 했다.

▲저출산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여성정책이 중요할 것 같다.
그렇다. 요즘들어 여성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우리구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고령화의 진행속도는 무척 빠른데 출산율은 오르지 않아 출산장려 정책이 강조되고 있고 여성정책도 이에 발맞추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저출산에 대비해 만 18세 이하의 3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구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 이용료’를 50% 특별할인해 주는 제도를 도입해 지난 8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아이를 출산하는 가정에 출산 장려금을 지급할 생각이다. 아이를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구는 보육시설을 2010년까지 300곳을 확충할 계획이며, 우선 동 통폐합으로 남는 시설을 보육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적어도 성북구에서는 아이 키우기 힘들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 급변하는 가족형태에 맞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한부모 가정을 위한 ‘세잎 한가정과 함께하는 테마여행’인데 을 지난 6월 한부모 가족 3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동거부부도 많았다. 그래서 이들을 위해 ‘동거부부 합동결혼식’ 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영아 간식비에 대해서도 몇가지 손을 봤다. 민간·가정보육시설만 지원하던 간식비를 277곳의 전체보육시설로 확대 지원했고 정부지원시설 교재·교구비 지원, 민간보육시설의 우수보육시설 현장견학비지원 등 성북구보육시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고령화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맞다. 65세 이상 노인역시 구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 이용료’를 20% 특별할인해 주는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만 65세 이상의 노인 중 식사·세면 도움, 옷 갈아입히기, 화장실 이용 도움, 외출 동행, 시장보기 등 가사지원 및 활동지원이 필요한 노인의 가정에 가사·간병도우미, 가정봉사원등이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돌보미 바우처 사업’을 지난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 등 개발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성북구에는 현재 길음, 장위 뉴타운과 길음·월곡 균형발전촉진지구 등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우리구의 경우 구 전역을 뉴타운화 하는 특화된 재개발사업 추진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길음뉴타운사업의 경우 서울시에서 제일먼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2002년에 시범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장위뉴타운과 함께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길음동 624번지 일대 95만㎡(1차지역) 규모의 지역을 10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 중이며 이중 5개 구역은 사업을 완료했고 공사 중인 곳이 4곳, 구역지정추진(역세권역) 중인 곳이 1곳이다.

현재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 돼 입주대상 1만4107세대 중 1만452세대가 입주해 74%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길음동 일대 29만9793㎡가 추가 지정 돼 총 124만9793㎡ 규모로 개발이 확대 됐다. 따라서 이 지역은 2017년까지 2만160가구 5만5200명이 거주하는 신 주거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장위뉴타운은 서울시에서 선정한 2, 3차 뉴타운지역 중 가장 넓은 면적으로 지난해 ‘재정비촉진시범지구’로 선정됐다. 현재 기본계획이 주민공람과 공청회 등을 거쳐 완성단계에 있으며, 이후 블록별·지역별로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구역지정, 조합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2년까지 50%가량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길음·월곡 균형발전촉진지구는 이미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등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 있어 상권이 형성된 곳으로 앞으로도 계속 대형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이 들어서 21C형 중심 상업지역으로 개발 될 예정이다. 현재 길음구역(2만8178㎡)과 월곡2구역(1만7686㎡)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성매매집결지의 일부가 있던 ‘월곡2구역’은 건물 철거가 완료되고 관리처분계획이 공람공고 중에 있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역개발에 따른 교통난 해소대책은 어떤가?
역시 지역개발사업에 따른 인구 유입 등을 감안할 때 교통대책이 중요함은 두말할 것이 없다. 구는 개발에 따른 추가 교통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도시철도 확충이 절실했다.

정릉동 일대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추진 중인 ‘우이~정릉~신설’지하경전철 사업은 지난 5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우이신설 지하경전철 주식회사(포스코 건설 외 16개사)’가 선정돼 현재 서울시에서 협상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에 공사를 착공해 2013년에 완공할 예정에 있다.

‘종암·월곡·장위뉴타운지역 지하경전철’ 도입은 월곡 장위 미아4거리 일대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것으로, 지난 6월26일 서울시에서 왕십리~종암·월곡·장위~중계로 이어지는 12.3km의 경전철 ‘동북선’ 노선이 확정 발표됐다. 이 노선은 지난해 7월 ‘종암·월곡·장위지역 지하철 도입’을 위해 우리 구가 서울시장에게 =‘분당선 연장 방안’을 최초 건의하고, 그 해 10월에 구청을 초도순시한 서울시장에게 재차 건의했던 사업이다.

앞으로 2개의 경전철 노선이 건설되면 우리구를 포함해 강북권역의 교통난이 크게 해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항은?
우리구는 2005년에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교육으뜸 구다. 지역에 8개의 대학원, 7개 대학과 초·중·고등학교, 유치원 등 총 127개 교육기관이 있고 추가로 길음뉴타운내에는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를 유치할 계획을 추진중이다.

구 전체 인구수의 34%에 해당하는 15만2000여명의 학생이 우리구에 소재한 교육기관에 재학 중에 있고 학교면적이 2.21㎢로 구 전체 주거면적 16.91㎢대비 13%를 차지하는 등 성북구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 훌륭한 교육 인프라를 갖췄다고 본다.

이런 특성을 잘 살려 으뜸가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구는 지난 2004년 고려대등 9개 대학 총장 등이 참여한 학·관·민 공동협력협정 조인식도 가졌다. 또 기초자치단체 규모로는 최초로 과단위 조직인 ‘으뜸교육추진단’을 2004년 10월부터 구성·운영하고 있다.

현재 체육시설, 도서관, 공연장 등 지역내 학교시설을 공유하고, 종합대학과 대일외고 등 우수한 어학시설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원어민 영어 교육, 방학캠프, 미술교실, 방과후교실, 놀토캠프 등을 확대실시하고 있다. 또 교내에 정보도서관, 체육관, 수영장 등의 주요 시설을 두루 갖춘 ‘학교 복합화시설’을 돈암초등학교, 동신초등학교, 장위초등학교 외에도 추가 로 내년에는 숭덕초등학교에도 설치해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세외수입을 포함한 자치구세의 3%를 교육경비로 지원할 수 있도록 ‘성북구교육경비보조에관한조례’를 개정함으로써 2008년에는 금년보다 300%가 증액된 30억여원을 교육지원예산으로 편성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구청장으로써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성북구는 미래의 청사진이며 나아갈 지표인 ‘2010성북 Vision’이 있다. 내 임기가 끝나는 2010년이 바로 ‘2010 성북비전’이 완성되는 해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쾌적하고 살기 좋은 생활도시, 경쟁력 있는 자족도시, 아름다운 녹색도시, 정감 있는 복지도시, 품격 있는 역사·문화 도시, 구민과 함께하는 열린 행정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특히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한 ‘담배 연기 없는 성북’ 3S(Stop Smoking in Seongbuk)사업, 소음 없는 성북 사업, 절주운동, 주민 건강증진센터, U-헬스캐어 사업 등 ‘건강도시 성북’ 프로젝트는 임기 내 가시적 성과를 이루고 싶다.

지금까지 언급한 사업들은 구청장 혼자 또는 공무원들만으로 할 수 없다. 50만 성북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구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기대와 관심, 성원을 부탁드린다.

/황정호 기자hih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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