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지구 21C 서울 동남권 발전거점지로 개발
노인돌보미 사업·저소득층 자립 지원제 활성화
성내천-탄천에 자연과 교감하는 테마공원 조성
김영순 서울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민이라면 누구나 잘 가꾸어진 환경 속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면서 “송파를 대한민국 최고의 친환경도시, 첨단기업이 모여 활력이 넘치는 도시, 지역 전체가 예술무대가 되어 문화를 즐기는 도시, 노인·여성·아이들이 더불어 잘 사는 행복도시로 건설할 것”이라며 취임일성으로 강조한 ‘격조높은 문화도시, 세계속의 으뜸송파’ 만들기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송파를 최적의 도시환경을 갖추게 하고 경제,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도시로 새롭게 탄생시키겠다며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이를 토대로 송파이미지에 맞는 도시디자인 체계적 관리, 권역별 문화관광벨트 조성, 송파대로를 중심으로 한 경제벨트 구축, 가로의 특성을 살린 명소화거리 개발, 노인질환자를 위한 구립 노인전문요양원 건립, 맞춤형 보육시설 확충, 송파구 외곽 순환도로망 구축 등 분야별로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15년까지 잠실단지 재건축 및 문정·장지지구개발 등 도시의 주요 공간을 변화시킬 대단위 사업들도 추진된다. 또한 고객맞춤식 통합민원 UMS 발송서비스와 주민참여 확대를 위한 송파발전포럼, 주민참여형 예산제도 운영 등 유비쿼터스 기술도입을 통한 최고의 행정서비스 제공도 약속했다. 이는 ‘도시는 하나의 생태계’, ‘도시는 자연에 만든 인위적환경’, ‘이제는 삶의 질에서 행복의 질로 변화’라는 김 청장의 구정운영 철학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년을 맞는 소감은.
민선4기 지방정부가 출범한지 1년 4개월, 임기의 1/3이 지났다. 구민의 지지와 격려 속에, 또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과 희망을 가지고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 왔다. 송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다.
먼저 잠실재건축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레이크팰리스와 트리지움이 입주하였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새로 입주된 2개의 단지는 담장을 없애 아파트 단지 전체가 하나의 공원처럼 녹지 환경이 조성되고, 주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갖게 되었다는 것.
장지 택지개발 지구도 내년 초 공사가 완료되어 입주할 예정이며, 문정지구 역시 동남권 유통단지 내 이주전문상가를 필두로 유통단지와 미래형 업무단지가 순조롭게 건설되고 있다.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제도면에 있어서 송파구는 전국 지방자치를 선도해 가는 리더도시가 되고 있다.
민선4기, 사업을 본격화할 내년에는 더욱 미래지향적으로, 구민의 여망에 적극 부응해 나가겠다.
▲지금 송파구는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고 또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한 구청장의 철학과 지역발전 계획은.
송파구민의 공연 예매율이 서울시 최상위권이지만 시설과 운영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어, 석촌호수 동호에 송파문화예술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
환경친화적이고, 도시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그리고 미래세대까지 길이 명품으로 남을 그런 공연장을 건립하도록 하겠다. 또 생활주변에 가까이 있어 우리 청소년들의 다양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고, 원하는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청소년을 위한 시설을 건립하고, 작은 도서관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
지난 10월초 3일간 개최되었던 한성백제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앞으로 이 축제를 연례화 하고, 구민이 기획·운영·평가에 참여하는 주민주도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내년 2008년은 88서울올림픽과 송파구가 개청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성년 송파를 기념하는 다채롭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
여성문화회관과 청소년수련관 등 공공문화 시설의 적절하고 효율적인 배치와 프로그램 재조정을 통해서 각 시설별로 차별화하여 운영하겠다.
송파구는 과거와 현대, 그리고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조화를 이루며 함께 공존하는 도시다.
잠재된 도시의 가치를 찾아 체계적으로 재구축하여 송파구를 한번 방문한 사람은 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관광산업 활성화에 시동을 걸겠다.
▲구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복지 행정을 펼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편에선 5명중 1명이 빈곤자라고 한다. 사회적 약자의 작은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
먼저 주민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서로 돕는 복지체계를 갖추고, 지역자원과 신규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수요자 중심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또 노인 돌보미 바우처나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매칭펀드, 수급권자 자녀 학원비 감면과 같이 어려운 이웃이 자립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활성화하겠다.
어린이집 4개를 추가 건립하고, 교육환경 개선사업비도 대폭 늘리며, 초등학교 원어민 영어강사도 현재 3개교에서 6개교로 늘려 지원하겠다.
특히 지난 3년간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내년 6월말에는 세계 안전도시 공인선포식을 갖는다. 국제적인 안전 도시로 지속관리해 나가겠다.
▲명품도시 송파를 건설하기 위한 주요 사업들의 진행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지.
도시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품격이 있다. 도시계획과 디자인을 통해 송파의 도시품격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 송파신도시사업은 임대비율 축소 등 송파구 의견이 많이 반영되긴 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교통대책과 화훼마을 편입 방법을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
거여·마천 재정비 촉진사업은 주택을 관통하는 성내천 복개구조물을 걷어내고, 전반적으로 도시의 역사와 전통을 복원시켜 자연과 인간의 숨결이 생동하는 건강문화도시로 만들겠다.
문정지구 개발에 송파구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서 미래 경쟁력 제고와 도시 자족기능을 강화하며 21세기 서울 동남권 발전거점지역으로 개발해 내겠다.
지하철 9호선 2단계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백제고분로 역세권을 중심으로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개발촉진 방안을 수립해서 대비해 나가겠다.
도시개발과 함께 기존 시가지에 대한 대대적인 디자인 정비도 추진하겠다.
방이동 모텔지역을 정비하는 등 송파구 전 지역에 대한 디자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도시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야간경관 개선사업과 도로변 공사장 가설울타리까지 매뉴얼을 만들어 관리하겠다. 또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해 나겠다. 국내 1000대 기업을 타깃으로 기업별 1:1 니즈에 맞춘 전략으로 기업을 유치해 내고, 10대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산업클러스터도 조성하겠다. 방이시장 상점가를 특화거리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환경개선을 통해 지역상가 활성화를 지원하겠다.
▲한강 성내천 탄천 장지천 4면이 물이 흐르는 지역적 특성 살린 ‘물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 등 미래를 위한 환경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선진국 진입 과정에서 환경의 복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먼저 한강과 성내천, 탄천과 장지천을 연차적으로 정비해서 송파구 4면에 물이 흐르는 친수 환경도시를 만들겠다.
천편일률적인 공원을 각각의 테마를 주어 개발하겠다. 금년에는 수생공원, 야생화공원, 장미공원을 조성한데 이어서 내년에는 물소리공원, 과학놀이공원, 숲의 공원으로 더욱 차별화해 나가겠다.
어린이공원도 안전과 과학, 신체발달 등을 고려하여 지금까지와는 전혀 차별화된 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들겠다. 이밖에도 석촌호수 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가로수 확충과 녹지축 연결, 아파트 내 열린 녹지공간조성, 콘크리트담장의 녹화, 유수지 생태복원 등을 통해 자연을 느끼고 자연과 교감하는 자연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주민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가.
주민들이 수혜자인 동시에 공급자로, 봉사자로 나서야만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룰 수 있고, 지속적인 도시발전을 꾀할 수 있다.
앞으로 모든 행정에 주민을 참여시켜 주민에 의해 계획되고, 주민에 의해 조정되고, 주민에 의해 추진되는 시스템으로 바꾸어 나가겠다.
프로세스도 개선하겠다. 구청 전체 사무에 대해 주민의 입장에서 절차와 방법을 과감하게 개혁하겠다.
또 주민생활과 관련된 사업은 반드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여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송파엔 디지털방송을 통해 구민의 생각이 실시간으로 구정에 반영되도록 해 나가겠다.
▲구정발전을 위해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송파가 지향하는 도시는 사람중심 도시다. 사람중심 도시는 자연과 환경을 중시하고, 문화·복지를 향상시키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그런 도시를 말한다.
보도블록 한 장, 간판 색 하나까지 송파의 자부심이 뒷받침되는, 그래서 주민이 감동하는 그런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이를 위해서는 62만 구민 여러분이 중심이 되고 여기에 의원들과 공무원들이 봉사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주민이 주인으로 나설 때 송파구는 어느 도시와도 차별화된 품격 있는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
/정상미 기자to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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