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氣 팍팍 살리는 ‘으뜸 경제도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2-13 18: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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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섭 마포구청장 특별인터뷰 상암동 일대 ‘친환경 새천년 신도시’ 건설 시동
테마공원도 5곳 만들어 강북 명품지역으로 거듭
전국 최초 洞통폐합 실시… 연 156억 예산 줄어
해외입양동포 네트워크 구축 뿌리찾기사업 추진



서울 마포구가 신영섭 구청장을 중심으로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에 행정력을 집중,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를 비전으로 정하고 서울 최고의 경제중심구로 거듭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 다양한 일자리 창출로 인한 구민의 소득 증대를 목표로 정책 방향을 설정한 바 있다.

또한 그동안 쓰레기 산으로 대표되던 상암동 660만㎡에 ‘서울 새천년 신도시(Millenium City) 조성’ 사업을 추진, 디지털기술에 기반을 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신도시의 생산과 유통, 소비활동을 담당하는 핵심 지식형 산업지구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조성해 창업활성화와 고용촉진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

아현 뉴타운지구와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 등은 오는 2013년 완료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에 있으며 성산동 자동차 정비단지 지구단위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신공덕 4, 5구역과 신수 현석 구역 등 노후된 주거지역에 대한 주택 재개발도 탄력을 받아 활성화되고 있다.

교육 부문에도 구는 상시적 교육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우수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평생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구는 올해까지 지역 41개 학교 중 총 30개교에 대한 ‘학교공원화사업’을 완료,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을 통해 창천 초등학교를 비롯한 6개의 초등학교 주변환경 개선을 추진했으며 보람어린이공원외 14곳에 이르는 어린이 공원의 노후시설 교체와 보강을 실시했다.

구는 취약계층 지원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최근 서울특별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영유아통합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역내 취약계층의 빈곤의 대물림을 근절하기 위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자녀의 학습지원에도 신경을 쓰고 있으며 교육자치 기반 구축을 통해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한 외국어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신영섭 구청장은 경제학 박사 출신의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신 구청장은 경제학 원리를 이용, 구정운영에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각 자치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 통폐합 사업은 마포구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구는 20개 동 주민센터를 장기적으로 4개만 남기는 것을 뼈대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 서울시 각 자치구의 동·통폐합 사업에 선도 모델이 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답게 신 구청장은 구의 IT 분야 기업의 유치를 위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활력이 넘치고, 삶이 풍요로운 도시’를 목표로 구정 핵심 5대 프로젝트를 선정, 추진하고 있는 마포구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신영섭 구청장을 통해 들어본다.

▲최근 빈곤층 영·유아를 위한 통합사회서비스 제공 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
맞다. 지난달 14일 서울특별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지역의 빈곤층 영유아에게 건강·복지·보육·교육 등이 연계된 통합사회서비스를 제공해 공평한 기회 보장, 지역사회와 그 가족의 문제해결능력 향상 등을 통해 빈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것이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모·부자가정, 장애 아동 등 약 400명이 사업 대상에 있다. 앞으로 3년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매년 6억씩 3년간 약 18억이 투자된다.

협약을 통해 앞으로 구에 영유아통합지원센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한 지역의제가 선정되며 지역의제 실행을 위한 지역자원 조직화 방안과 지역의제 실행을 위한 상호역할 이행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영유아통합서비스 대상인 빈곤층 아동들은 영유아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영유아 발달스크리닝, 시력검사·구강·빈혈 등 건강관리, 예비초등교육 준비, 학습준비도 검사, 양육정보 및 부모교육 등 아동과 가족, 지역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받게 할 생각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구의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우수 기업 유치를 위해 지역내 업무시설의 DB를 구축,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마포구상공회와 함께 기업애로해소위원회를 운영하고, 기업인에 대한 전문가의 교육사업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정보통신대전’에 참가해 상암 DMC단지와 신 공항 고속철도 이용편리성 등 최적의 입지조건을 홍보하고 우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디지털 마포관을 독립부스로 설치했다.

또 ‘마포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창업지원 기능 강화하고 지역내 유망 중소기업 집중 육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상암동 1640번지 상암 DMC단지 내에 있는 비즈니스센터는 서강대학교가 위탁운영을 하고 있으며, 총 면적 2965㎡으로 대회의실, 리셉션실, 제품전시실, 경영지원실, 창고, 직원 샤워실, 수면실을 갖추고 인터넷 서비스까지 무료로 지원한다.

앞으로 비즈니스센터를 기술과 사업성은 우수하지만 정보나 경영관리능력이 미흡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창업자와 우수기업을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창업교육의 장으로 만들 생각이다. 이미 사업목적과 아이템이 첨단기술 및 제품에 속하는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후 2년 미만, 창업 후 6년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입주 업체를 모집했고 현재 16개 업체가 입주한 상태다.

▲마포의 교육환경개선 사업이 성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구 구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는 대단하다. 지난해 실시한 구민의식조사에서도 ‘교육 분야’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교육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을 집중해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도 올렸다.

교육관련 사업은 자치구 혼자 해결하기 어렵고 특히 자립형사립고, 특목고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교육청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인 사항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들 기관과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면서 우수고교 유치를 위해 모든 힘과 역량을 결집할 생각이다.

교육환경개선은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학교공원화 사업이 절반이상 완료됐다. 이는 지역내 학교 공원화률이 73%까지 진행된 것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최고의 기록이다.

올해까지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매년 2~4개의 학교를 선정해 담장개방 및 녹화, 생태연못 만들기, 공지 녹화, 자연학습장 조성, 편의시설 보완 등 계획단계에서부터 학교와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 했다.

특히 학생 교육프로그램과 연계될 수 있도록 조성했고 벽면녹화와 운동장 녹음수에 신경을 많이 썼다. 앞으로도 남은 학교 모두 공원화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행정업무혁신에 대한 소신과 향후 계획은.
지역의 경제, 교육 및 주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될 일이 행정혁신이라고 생각하며 꾸준히 노력해 왔다.

구청의 행정조직 개편 및 동 행정구역 개편작업을 통해 행정시스템 자체를 새롭게 바꾸었다. 특히 동 통·폐합추진으로 연간 156억원의 예산절약과 잉여인력의 재배치로 행정서비스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마포구가 전국에서 최초로 동사무소를 통·폐합했지만, 동사무소의 통폐합은 보다 일찍 이뤄졌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행정전산화로 업무가 줄어든 건 고사하고라도 인구 2만5000명인 곳과 8000명인 곳의 직원수가 같은 터무니없는 일도 있었다.

이제부터라도 공공부문 역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수요에 따라 시설과 인력을 탄력적으로 배치·운영하는 시장효율성의 원리가 도입되어야한다.

통·폐합후 유휴 동 청사는 치매센터, 장난감대여점, 청소년 독서실등 주민복지시설로 재탄생시켜 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고객콜센터와 인터넷방송(IP-TV)를 만들었고 등기우편물관리시스템과 원클릭도시정보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평생교육도시 기반을 조성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혁신을 바탕으로 ‘2007 국가생산성대상’ 고객만족부분 대상을 받았다. 행정혁신은 모방만 해서는 될 수 없으며, 창조와 독창성을 통한 성장만이 살길이다.

▲구청내 사회복지학과를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시대가 변하면서 공무원들도 전문행정인력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발전을 가해야 하는 때가 현 시점이다. 사내대학 강좌개설로 많은 직원들이 보다 출중한 능력을 갖춘 공무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대학 입학 수요조사와 희망대학 등 설문을 실시해 의견을 물었고 최종적으로 서울시립대를 사내대학으로 선정했다. 지난 12일 서울시립대학교와 관학협력 체결식을 가졌다.
내년부터 사회복지학과 학사 4년 교육과정에 40명의 공무원이 입학하게 된다.

▲해외입양동포 마포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맞다. 마포구는 홀트아동복지회가 있다. 지금까지 20만명으로 추산되는 해외입양인 중 약 절반이 그들의 본적을 마포구로 설정하고 있다. ‘해외입양동포 마포네트워크’를 추진한 이유는 이들 해외입양동포를 통해 인본주의에 바탕을 둔 네트워크를 형성해 청소년교류를 비롯한 경제·문화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다. 지난 7월 첫 고국방문단 14명을 유치해 친부모와 상봉을 주선했으며 다양한 체험및 교류행사를 했다. 앞으로도 입양동포 고국방문단초청와 뿌리찾기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입양동포 마포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뉴타운과 공원화 사업 등 구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아현뉴타운은 강북의 중요한 교통요지임에도 그동안 낙후되었던 아현동 일대 100만여 ㎡에 1만여 가구가 들어서는 사업이다. 지난 2003년 11월 지정됐고 지난 8월 서울시 2차 뉴타운 12개 지구(100여개 구역) 중 처음으로 사업시행인가 처리됐다. 2013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관계공무원과 관련업체 주민들이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는 서울의 도시구조를 다핵화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과 교통·환경 등 각종 도시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사업으로 지난 9월 서울시내 8개 균촉지구(합정, 청량리, 미아, 홍제, 가리봉, 구의자양, 망우, 천호성내)중 최초로 합정1지구가 기공식을 가졌다. 이곳에는 29~39층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4개동이 세워진다.

이 지역은 향후 월드컵공원, 절두산순교 성지 및 외국인선교사 묘원 등 문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명실상부한 문화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5개 테마공원도 생긴다. 지난해 지역을 남북으로 갈라놓았던 용산선 철도가 철거되고 그 자리에 공원을 유치했다. 이 공원은 공덕동에서 수색교 구간까지 이어지는 규모로 30만㎡에 달한다.

5개 테마공간은 공덕역 위에 ‘숲 그린길’, 서강역 위의 ‘물 그린길’, 홍대역 위의 ‘빛 그린길’, 가좌역 위의 ‘바람 그린길’, 상암 DMC역 위의 ‘하늘 그린길’이란 이름으로 조성 할 계획이다.

앞으로 한강시민공원, 월드컵공원, 불광천길, 홍제천과 연결돼 마포가 강북의 환상적 명품도시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1999년 내부순환로가 들어서면서 건천이 된 홍제천역시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 될 것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생태하천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한강의 물을 무상으로 사용해도 된다는 내용의 ‘댐용수 사용계약’도 체결했다. 홍제천이 자연하천으로 거듭나면 마포구의 도시 경관과 경제적 가치가 올라가는 한편 구민들이 문화와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휴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구정운영과 관련해 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취임이후 지금까지 구민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과감한 행정혁신을 시도해 왔다. 남은 임기동안에도 효율성과 창의성을 갖춘 행정 개혁을 계속 추진할 생각이다.

주요 시책에 대한 신속한 의사 결정과 사업 집행이 이뤄지려면 구민 여러분의 구정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민 간 이해관계가 얽혔을 때는 저와 마포구 공무원을 갈등 조정자로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 주민이 주축이 된 자치활동과 지역공동체를 통해 성숙한 지방자치를 구현해 갈 수 있도록 구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

/황정호 기자hih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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