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관광브랜드화 올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08 17: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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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길 도봉구청장 특별인터뷰 구청 ‘복합문화 갤러리’ 상설 운영… 쌍문동에 둘리기념관·공원도 만들어
학교공원화사업등 녹지공간 확충 총력… 동부간선도로 연장 올해 첫삽



서울 도봉구의 지난해 성과는 풍성하다. 최선길 구청장이 지난해 초부터 추진해 왔던 경전철 노선이 확정됐으며 도봉산 관광브랜드화 사업도 착착 진행 중에 있다.

방학·도봉의 역세권을 중심으로 법조타운도 건설 중에 있다. 이미 서울북부법원 청사의 공사가 시작된 법조타운은 침체돼 있던 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주말이면 자주 도봉산을 오른다는 최 구청장은 “앞으로 도봉구와 같이 자연이 인접한 쾌적한 환경이 선호될 것” 이라며 도봉구의 지리적 특성이 웰빙을 강조하는 시대에 와서 더욱 부각될 것임을 설명했다.

구의 개발 계획의 특징은 경전철 노선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둘리테마존’ 역시 그렇다. 구는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의 집이 쌍문동으로 설정돼 있는 것에 착안, 경전철 노선과 인접해 접근성이 좋은 쌍문동 일대를 ‘둘리테마존’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둘리테마존’은 도봉구 주민은 물론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도 각광받는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적인 평가도 다양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 여성정책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구를 차지하는가 하면, 대기질개선분야 우수구 등 9개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구 직원들이 중심이 돼 서울시 인재개발원 강당에서 개최된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구의 ‘부동산취득신고절차 One-Stop 서비스’를 홍보, 25개 자치구 중 최우수를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민선3기에 이어 재선된 최 구청장은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에 당면할 때마다 40만 구민을 바라보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재선을 통해 지역주민의 구청장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게 돼 남다른 각오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도봉구의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선길 구청장에게 듣는다.

▲도봉구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1년전과 지금 어떻게 다른가?
돌이켜 보면,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해온 우리구의 오랜 숙원 사업들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보람찬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초부터 추진했던 ‘우이-신설’간 경전철 노선의 방학역 연장이 확정된 것과 서울북부법원 청사 착공 등이 도봉구 발전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러한 지역발전의 호재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구는 지난 상반기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11.7%)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명문대 및 특목고 진학률이 25개 자치구 중 최상위권에 올랐다. 주부들이 가장 바라는 부동산 가격상승과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에 이르러 한 시름 놨다.

대외적 평가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서울시 여성정책 평가 4년 연속 최우수구, 대기질개선 분야 우수구 등 9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도봉구는 지금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새해에도 그간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구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성실히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균형있는 도시개발을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가?
그렇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차에 걸쳐 서울시에 건의한 바 있다. 서울의 대표 브랜드인 한강, 청계천에 필적하는 세계적인 명산 도봉산을 서울 관광브랜드화해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세계적 관광명소로 개발할 생각이다.

이러한 관광인프라의 구축하기 위해 우선 도봉동 280번지 일대 새동네·안골에 대해 용도상향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된 자연취락 마을을 도봉산입구 생태관광단지 계획과 연결하는 친환경 웰빙마을로 조성할 생각이다.

또 그간 지역여건을 무시한 채 일률적으로 지정 돼 개발에서 소외된 북한산 국립공원 고도지구 완화는 올해 초 용역결과에 따라 강남북 균형발전과 지역발전 차원에서 서울시에 고도지구 조정을 재검토 요청할 예정이다.

낙후된 기존 시가지의 광역적 재정비를 촉진하기 위해 구 전체를 대상으로 타당성 검토용역을 통해 ‘도시 재정비 촉진지구’후보지를 선정한 후 올해 상반기 중에 서울시에 지구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노후 불량주택 밀집지역인 쌍문제1구역, 도봉제2구역, 도봉제3구역에 대한 주택재개발도 필요하다. 또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무수골 지역도 제1종 지구단위계획의 구역으로 지정해 현지개발방식으로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주거환경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예술과 교육환경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들었다.
우선 도봉의 정체성과 미래지향적인 바람이 담긴 창의적이고 참신한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제정해 구의 이미지를 새롭게 재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 개발과 더불어 구민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 마련을 위한 작업도 진행중에 있다. 현재 구청사 로비에 가칭 ‘복합문화 갤러리’를 만들어 연중 상설 운영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상설예술무대,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개최해 구민들이 일상 생활 속 가까이에서 문화적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10월에는 처음 도봉산 일원에서 도봉산 축제를 개최해 성황리에 마쳤다. 첫번째로 개최된 도봉산 축제를 올해부터는 도봉산이라는 천혜의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특성을 살린 축제로 더욱 특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창동 문화마당, 열린극장, 창동 스포츠문화콤플렉스를 연계한 문화의 거리를 조성해 야외공연과 청소년 축제 등을 개최하는 문화예술존을 구축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쌍문동에 조성되는 둘리테마존사업도 확대했다. 둘리거리·둘리공원뿐만 아니라 둘리기념관 건립과 둘리축제 등과 함께 기획해 향후 도봉구가 만화관광명소로서 부상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개발과 함께 교육환경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가늠하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또 살고 싶은 도시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자치구의 환경조성을 위해 자치구 중 최초로 유치원생에서부터 성인에 이르는 전 과정에 사이버 강좌를 개설해 평생교육 개념을 도입할 방침이다.

또 각 동 자치센터에 원어민 영어교실과 각종 영어캠프를 확대·운영해 늘어만 가는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글로벌 인재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지속적인 교육환경 개선도 추진 중이다. 쌍문역 인근과 창동 민자역사 내에 유명 사립학원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나갈 계획이며 교육경비 보조 확대, 마을문고의 작은 도서관화, 도봉구 도서관 자료통합시스템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도봉구의 슬로건처럼 친환경 웰빙에도 관심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도봉동 4번지 일대에 식물생태원을 포함한 생태공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는 초안산 · 쌍문근린공원 미시설 공원의 사유지 보상을 통해 녹지를 조성하고 녹천역 광장의 노상주차장을 폐지한 후 녹지공간을 조성해 아름다운 가로 경관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대기오염 예방을 위한 녹지 확충도 중요한 것 중 하나다. 공공건축물 옥상녹화, 아파트 담장허물기, 학교공원화 사업을 통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 또 중랑천 자전거도로 주변 둔치에 꽃단지를 조성해 아름답고 쾌적한 친수환경을 조성 구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수질 및 대기환경 개선을 위하여 폐수배출업체 지도관리,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 등은 철저를 기하고 있다. 또 맑고 푸른 도봉 21실천단, 내고장 알기 환경탐사단 등 환경 보전에 대한 주민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는 것 역시 필요성을 느껴 진행 중이다. 맑고 깨끗한 서울가꾸기 사업과 기초질서지키기 캠페인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해 깨끗하고 질서있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구민들을 위한 복지정책은?
이제는 고령화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 도봉구는 고령화 사회를 맞이해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내년 1월부터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고 연차적으로 노인복지기금을 확대 조성해 노인의 자립기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올해 9월이면 지역여건과 복지수요에 적합한 방학동 복합복지센터가 준공된다. 원당경로당 외에도 노인여가시설을 확충해 노인들을 위한 다기능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애인에 대한 종합적인 재활서비스 제공을 위한 장애인 종합복지관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장애인 일자리사업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서울시 여성정책 인센티브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된 만큼 여성들의 생활 불편과 불안요소를 없애고 사회참여를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여성이 행복한 웰빙도봉 프로젝트’로 이름지어진 이 사업을 통해 도봉여성센터 운영 활성화 등을 추진할 생각이다.

또한 올바른 청소년상 정립을 위한 청소년 전용공간 운영내실화 및 청소년 활동프로그램 개발을 확산해 청소년들이 구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생각이며 보육서비스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보육시설 아동에 대한 급·간식비 지원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자원봉사센터를 활성화, 도봉희망창조 프로젝트, 사랑주식회사 확대 운영, 도봉구공무원봉사단 및 가족봉사단 등 각종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 등 자원봉사 의식제고와 저변확대를 추진하겠다.

모든 영역에서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건강한 공공정책의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마을만들기, 도봉구민 건강축제, 건강도시 포럼 등을 추진해 모든 영역에서 구민의 건강을 도모하고 증진시키는 활기찬 건강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밖에 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있나?
교통분야에 대한 사업은 2004년 말 착공된 가인지하차도가 지난 12월 완공 돼 이 일대 교통정체가 해소됐다. 방학 지하차도 가각정비공사, 창5동 219간 도로개설과 함께 올해에는 노원구 월계동에서 방학동 상계교까지 동부간선도로 연장 공사가 착공되는 등 앞으로도 구의 교통환경은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적이며 건강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자전거 대행진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도로의 불법 노점상과 각종 노상 적치물도 단계별로 정비할 생각이다.

부족한 주차장 확보를 위한 그린파킹 사업을 권역별로 확대 실시해 주차공간 확보와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주택가에 주거친화적인 소규모 공원형 주차장 건설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친자연형 방학천 정비사업과 도봉산 입구의 알프스수영장 철거 부지에 생태하천을 조성을 통해 도봉산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생태휴식공간 확충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주민의 구정참여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여성구정평가단을 활성화에도 노력할 생각이다.

주민참여 예산제도 운영, 주민자치위원회와 현재 운영 중인 66개의 각종 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청장으로서 구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이제 한창 발전의 시운(時運)을 타고 있는 도봉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1000여명 공직자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을 구민에게 다짐한다.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에 머리숙여 감사한다. 앞으로도 도봉구는 맑고 깨끗한 환경 속에 온갖 생명이 비로소 안도하고, 누구나 찾고 싶고, 살고 싶은 서울동북부 최고 웰빙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강선화 기자 s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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