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과 함께하는 꿈·희망·감동의 장 마련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은 도시개발과 문화예술, 관광레저, 첨단기술 및 환경에너지 등 미래도시의 모델과 인간, 기술이 융화된 도시 인프라를 전시하는 축전입니다”
그동안 명칭 및 주제변경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인천도시축전과 관련 진대제 조직위원장은 이 같이 밝히고 “2009년 8월7일부터 10월25일까지 열리는 인천도시축전을 미래 도시인프라 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중심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또 “인천도시축전은 ‘떠나는 도시’ 이미지에서 ‘찾아오는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켜 하늘과 땅, 바다의 기운을 표현하는 퍼포먼스 등 5개 분야로 나눠 펼쳐지는 체험 프로그램과 컨퍼런스, 이벤트 등이 도시축전을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대제 위원장을 만나 5개 분야로 나눠 펼쳐지는 인천도시축전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도시개발을 주제로 한 행사는 어떤 방향으로 펼쳐지나.
전 세계 도시의 발전과정과 미래도시 모델을 제시하는 프로그램들이 열린다. 신도시개발과 도시재생, 도시경관 및 도시인프라 등 4개 분야에서 미래도시의 개발 모습이 전시된다.
인천비전을 제시하는 도시계획관이 건립돼 전세계 각 도시의 전시참여가 이뤄지며 국내외 기업들이 모여 전시와 비즈니스를 하게 되는 기업관도 문을 열게 된다.
특히 세계지식포럼(WKF)이 개최돼 세계 유명 석학들이 인천 미래와 투자활성화에 대한 열띤 논의를 벌이게 된다. 또 아시아경제를 논의하는 아시아경제포럼(AEF)과 함께 전 세계 100개 도시들의 정상모임인 아태도시정상회의(APCS)가 열린다.
여기에 내년에 8회째를 맞는 세계 한상대회도 열려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성공한 한국 비즈니스 관련자들이 모여 인천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가장 화려하게 전개되는 이벤트는 전 세계 31개국이 가입해 빛의 향연을 벌이는 ‘빛의 축제’ 모임 LUCI가 펼치는 행사다.
LUCI는 도시와 인간, 환경 등을 주제로 하는 설치 미술전 등을 열고 풍향계로 꾸미는 평화도시 송도, 추억의 우산아파트, 인천 비상 갈매기의 꿈 등을 소재로 다양한 빛의 축제를 열 계획이다.
LUCI는 내년 10월에 완공되는 국내 최대 길이의 인천대교(12.343㎞)에서 현란한 조명을 통해 멋진 야간경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빛의 축제 행사 건축물로는 인천 트레이드마크인 인천타워와 인천의 번영과 항구를 상징하는 인천 크루선 등이 이용된다.
▲이번 축전의 환경에너지 분야 행사는 좀처럼 보기드문 주제인데.
미래도시의 환경에너지 비전제시 등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환경에너지 부문은 좀 특색있게 꾸몄다. 환경과 에너지, 녹지, 조경 등 3개 분야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참가하는 행사들이 주를 이룬다.
에너지 체험행사에는 폐기물조형물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푸른 환경의 날 기념 환경콘서트가 열려 인기연예인들과 함께 화려한 축제도 펼쳐진다.
관람객들이 직접 폐기물들을 모아 부표를 만들고 물 위를 걸어다는 행사와 조경대전, 푸른인천 글쓰기대회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세계 환경의 날을 주제로 한 사진과 그림, 조형물, 비디오 아트 등이 전시되는 세계환경기술작품전(NAM)이 열리고 환경 개선을 홍보하는 인천환경관도 건립된다.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자가 발전 전력으로 가로등이 점등되는 미래 환경기술도 선보인다. 에너지 체험파크와 에너지 소모율 제로인 에너지 제로하우스는 에너지 절약 기술을 소개한다.
아태지역 42개국 100여명의 환경정책 담당자들이 모여 환경정책 토론을 진행하고 UN환경포럼과 제8회 강의 날 대회 등 세계적인 환경컨퍼런스가 열린다. 이 밖에도 국화전시와 도심 및 관문지역의 꽃거리 조성 등으로 행사의 자연비가 한층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도시축전의 핵심인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행사 방향은.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 도시생활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라이프로 미래 도시생활을 제시하는 첨단기술부문이 이번 도시축전의 핵심 행사다. 도시축전 기간동안 U-city와 IT/BT/NT, 사이버, 로봇,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고 최첨단 하이테크 기술들이 선보인다. 디지털 세상과 생활의 편리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가진 기업들의 전시행사에 이어 유비쿼터스 기반의 도시이미지를 알리는 포럼과 이벤트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미래의 주택들에 적용되는 U-city 모델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R&D사업으로 도시축전의 전반적인 행사운영과 서비스 전산화 시연을 지원한다. 인천경제청 역시 유비쿼터스 실증 공간인 투모로우-시티 홍보관을 건립해 지능형 로봇을 통한 행사 진행을 맡게 된다.
퓨처 테크피아로 불리는 ‘첨단기술 복합관’에서는 증강현실(AR)과 U-엔터테인먼트, 뇌과학관, 미래 로봇 등을 망라한 복합전시와 이벤트가 함께 열리며 의료분야는 가천길재단이 첨단응급의료센터를 구축해 컴퓨터를 이용한 원격수술과 홈 메디컬 서비스 등 첨단의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U-city 관련 국제 컨퍼런스와 4세대 이동통신 월드포럼, 뇌과학 관련 포럼 등이 열려 행사기간 내내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시민참여를 위해 로봇형 변신 스튜디오와 세계로봇축구대회, 하늘을 나는 자동차전이 열려 관람객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예술 분야의 행사는 어떤 형태로 꾸며지는지.
‘보는 행사’에서 ‘참여하는 행사’로 시민체험을 통한 재미와 감동을 주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행사기간 동안 매주 전 세계 문화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이어진다.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과자 건축전과 세계 30여 개국의 문화유산과 인물, 종교, 생활양식, 주제 등을 담은 ‘세계도시여행’의 행사가 진행된다. 또 얼음으로 멋과 감동을 선사하는 얼음궁전 행사를 통해 얼음인형과 얼음화분 등 이국적인 장면도 제공한다.
국제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와 디자인코리안전, 국제디자인페어 등이 미술과 디자인, 컨퍼런스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남녀평등과 노소차별을 없앤다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해 창립된 MBC세계여성포럼(WWF)과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한인여성들의 정보교류와 연대를 강화하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가 개최된다.
러시아 발레 예술을 비롯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 발레단이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4차원의 입체새상전과 멀티미디어쇼, 세계합창페스티벌, 록가수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인천펜타포트락 등도 열린다.
면을 주제로 한 음식축제에는 스파케티와 쌀국수, 라면 등 전 세계 면요리가 선보이며 나래연 날리기 대회를 비롯해 세계문화거리 축제, 멀티미디어쇼, 걸스카우트 국제야영대회, 난장을 위주로 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들이 행사기간 내내 진행된다.
▲끝으로 관광레저를 주제로 하는 행사의 구상이 있다면.
2009년은 정부가 지정한 인천방문의 해다. 이와 관련해 관심 가는 행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2009 인천와인축제다. 16개국 와인생산국의 제조사들이 주관하는 화인축제는 재즈음악과 콘서트, 탱고와 라틴댄스 등을 겸한 축제분위기로 이어진다.
세련된 와인 매너와 와인상식 등을 배울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디너쇼를 통한 베스트 와인과 브랜트 테스트도 병행된다. 또 중동아랍의 관광풍물전이 열리며 모노레일 등 스토리가 이어지는 인천테마파크 체험전도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골프는 물론 보트와 요트 등의 레저와 웰빙 분야의 참살이 국제레포츠 전시회를 통해 운북복합레저단지와 용유무의 관광단지를 전 세계에 홍보하게 된다.
전 세계 125개국 500여 클럽에 2만6000여 명의 회원을 둔 관광여행업의 로터리 클럽 SKAL 아시아총회가 열리며 한, 중, 일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분야를 놓고 3국간 교류를 모색하는 한중일심포지엄도 개최된다.
인천대교에서 세계불꽃축제가 열리며 이를 통한 불꽃사진 콘테스트와 UCC전도 함께 열린다. 폐막식에 앞서 인천대교 개통을 기념해 문학경기장과 인천대교, 영종도를 잇는 풀코스와 하프코스 국제마라톤 대회가 펼쳐진다.
/인천=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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