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경 한우협회장은 8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인터뷰 자리에서 “최근 광우병 위험 통제국의 지위를 받은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은 소비자인 국민이 원하지 않는 사항”이라며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남 회장은 “국민들은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위를 받은 캐나다산 쇠고기가 미국보다 더 큰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됐을 때도 안전성이 검증된 호주산 쇠고기 판매량이 더 늘어난 것처럼 지금 수입을 재개하는 것은 양국 모두 무익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수입산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검사나 도축장의 결함 문제 공개 등 안전성 제고를 위한 제도 도입 및 재정적 투자가 이뤄져야”한다며 “인력 및 재원 보완을 통해 수입 재개에 앞서 제도적 안전장치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정부가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아나갈 경우에 대해 남 회장은“한우 협회 차원에서 국내 쇠고기 생산자 및 소비자를 보호하는 수입재개 시기 및 제도 보완 등을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국내 육류 유통 제도 보완과 관련, 남 회장은 “국내 식육의 이력 추적제나 원산지 표시제가 가동되고 있지만 일반음식점의 경우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며 “육류 단속 요원의 증원 및 처벌 제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적극적 제도 보완을 주문했다.
김영복 기자 asu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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