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수준 조직경쟁력 갖추고 깨끗한 바다환경 조성 나서겠다"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0-01-13 18: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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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길 해양경찰청장 [시민일보] "해경이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수준의 조직경쟁력 강화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실현하고자 전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힌 이길범 해양경찰청장(인천시 연수구 소재)은 "법 질서 확립과 사회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해상 안전과 치안, 깨끗한 바다환경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길범 청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전문이다.

▲일반경찰 출신으로 업무파악이 쉽지 않았을텐데.
해경과 일반경찰은 다 같은 경찰이기 때문에 업무파악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국토면적의 4.5배 가량되는 해양영토를 지키는 해경청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게 됐다. 취임한 뒤 가장 무게를 둔 것은 우리 어민보호와 해상경비 강화이다.

따라서 엄정한 해상공권력을 확립할 것을 직원에게 늘 강조했다. 또 신장비 개발, 유관기관 협력, 주변국들의 이해관계 강화 등을 추진했다. 아울러 해양 원격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 도서지역 주민이나 해양종사자 등에게 보다 나은 의료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도 계속되고 있는데 대처방안은.
지난달 북한 해군사령부가 서해상 군사분계선의 북측수역을 '평시 해상사격구역'으로 선포하는 등 북방한계선(NLL) 수역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어로한계선 주변 어장은 군의 조업통제를 받고 있지만 꽃게 조업시기가 되면 연평도 등지에 해경을 배치해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 또 최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대한 항공감시를 강화키 위해 광역초계기 1대와 헬기 2대 등을 추가 배치했다.

▲해경 원격 응급의료시스템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매일 수천척의 어선과 화물선 등이 활동 중인데다 3700여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어 각종 사건·사고와 질병 등으로 응급환자가 자주 발생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응급의료 사각지대였던 해상이나 도서지역의 영세 어업인과 낙도주민은 물론 해상 활동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분들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 기대한다.

▲창설 56주년을 맞아 상징표지(Organization Identity)를 바꿨는데 의미는.
이번에 새롭게 바뀐 OI는 천연기념물 제243호 '흰꼬리수리'를 전통 원형방패와 대한민국 해양을 힘차게 전진하는 함정으로 형상화 한 것이다.

해안가에 서식하는 흰꼬리수리의 역동적이고 넓은 날개는 대한민국 해양과 국민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봉사하겠다는 해경의 다짐을 의미한다.이번 OI교체는 해경의 자부심을 높이고 대국민 통합을 위한 효율적인 소통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끝으로 해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해경이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키 위해서 선진국 수준의 조직경쟁력 강화가 반드시 선행되야 한다. 이에 인재 육성에 초점을 둔 인사운영과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고 현장의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연계되는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지향할 것이다.

또한 국민의 눈높이에서 원칙을 지키고 현장을 보살피는 국민의 해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밖에 해양 주권수호를 위해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1만여명의 전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찬식 기자mcs@siminilbo.co.kr

사진설명= 이길범 해양경찰청장이 올해 해경이 중점 추진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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