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그동안 추진했던 주민복지 사업들을 계승, 발전시킴은 물론 청년일자리 창출, 주택 재건축ㆍ재개발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으로 우리 지역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울 은평구의회 나동식 의장은 제5대 후반기 의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최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남은 임기동안의 각오를 다짐했다.
5대 의회 의장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정당간의 대립으로 시작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던 은평구의회. 그리고 그런 구의회를 이끌어간 나동식 의장. 그가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그동안 제5대 의회 의정활동을 통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례를 꼽아본다면.
2006년 7월 개원한 5대 은평구의회가 구민이 바라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벌써 4년이 지나 임기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은평구의회는 집행부에서 올라오는 안건 하나하나 세심한 심사를 하기 위해 각 상임위 원장과의 소통으로 주민편의에서 주민을 위한 조례가 제ㆍ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특히 치매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출산 양육금 지원에 관한 조례, 차상위 계층 국민건강 보험료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새롭게 제정해 어려운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이 닿도록 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낙후된 우리지역의 기반시설 및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재건축, 재개발지구 지정을 위한 의견청취 및 현장방문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은평구민 장학재단을 설치하고 60여억원의 기금을 모아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지급함으로써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4대) 의회에 비해 5대 의회에서 변화된 점이 있다면.
처음으로 도입된 의원유급제와 정당공천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큰 기대와는 달리 곳곳에서 우려하는 염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어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상임위원회별, 각 의원별 사무실과 공간을 마련해 수시로 구의회에 출근해 자료도 수집하고 연구하는 의원상을 정립하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구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구민이 바라는 바를 적극 수렴해 남은 임기 동안도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의정활동 기간 중 느낀 바가 있다면.
먼저 5대 의회 의장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불미스러운 사항에 대해 깊은 반성과 뼈를 깎는 아픔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방의회의 정당간의 대립은 우리 은평구의회만 국한해 말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동안 은평구의회는 나름대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깊이 파인 골은 치유되지 않은 채 자정의 노력은커녕 오히려 두꺼운 장벽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구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정당별로 하는 지방자치가 어디에 있을까요.
사실 원만한 의회운영을 위해 의장으로서 노력을 했지만 정당공천제를 통한 지방자치 풍토에서는 의장으로서 해결할 수 없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주민의 불편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 민의를 수렴해 지역에 합당한 숙원사업을 해결해야 할 구의원이 중앙당에 예속되어 당론으로 무리를 지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상대당과의 대립을 위한 대립의 길을 간다면 피해는 결국 지역주민의 몫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 의원 모두 합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서 누가 옳고 그름을 논할 게 아니라 진정 지역주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 의정활동 방향 및 각오.
5대 의원들에게 주어진 책무를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의원들의 후반기 의정활동이 6월 총선을 의식해 다소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과 기반을 조성하는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김유진 기자 an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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