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로 우리 시민들의 민주주의 의식이 정말로 많이 성숙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년 가까이 동일성향의 정당소속 의원이 의석수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체제를 이번에 그 구도를 바꿈으로서 특정정당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막았고 또 대등한 의석수 배정으로 각 정당간 충분한 토론을 거쳐서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은 지방의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며 의회의 근본적 역할인 견제와 균형을 충실히 수행하여 발전적인 정책을 추진하라는 의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여성의원들의 배출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려왔던 여성의 인권과 권리를 앞으로는 충분히 배려하여 정책에 반영하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제가 이번선거에서 크게 느낀 것은 선거기간 동안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그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민의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 자신은 지역에서 15년여 기간을 넘게 정당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민의를 알고 있다고 느꼈었는데 이번선거를 계기로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이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개인적인 정치 철학은?
제6대 구리시의회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원 4명, 한나라당 소속의원 3명이 당선되었습니다. 이 중 4선의원과 재선의원이 각각 한분씩 계시고 또 여성의원도 과반수에 가까운 수가 당선 되었습니다.
한 분 한 분 모두가 인격과 능력이 출중한 분들로 지역에서 존망의 대상이 되시는 분들입니다만, 저를 만장일치로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것은 젊은 혈기로 패기와 열정을 갖고 의정을 잘 이끌어 나가라는 의미로 알고 선배의원들의 고견과 여성의원들의 세심함을 잘 조화하여 양 당간 조화로운 관계형성을 통하여 의정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정치철학이라면 좀 거창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만, 모든 정치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정치’가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지 않나 생각하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동서고금의 인물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에 의한 정치, 사람을 위한 정치는 정치를 위한 정치와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사람들과 더불어 대화하고, 인식하고, 같이 고민할 때 보다 큰 성과가 눈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제6대 의회를 이끌어 나가면서 기본적인 원칙과 의정방향은 무엇인가?
저는 앞으로 2년간의 의장 임기동안 시의회의 운영에 있어 의회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감시의 역할은 물론 소통을 통하여 시의회와 집행기관이 서로 상생하는 의정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시민 복리증진과 민생관련 사항의 보장을 위해 저소득층의 생계대책,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조기 실현 될 수 있도록 하고,시민들과 함께하는 생활정치를 생활화 하겠습니다. 즉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시민의 의정참여가 폭 넓게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시대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신설 또는 폐지함은 물론 초선의원이 많은 만큼 스터디도 구상하는 등항상 공부하는 의회상을 정립하는데 노력 하겠습니다.
또한 공직자에게는 일하는 풍토를 조성해 드림과 동시에 엄격한 신상필벌의 감시를,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는 멸사봉공의 자세로 봉사하는 의회를 정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시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선 시의회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집행할 사안들에 대하여 심의하고 결정하는 의결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감시감독, 청원수리 등 기본적인 역할은 물론 대시민과의 관계에 있어서 각계각층의 시민의 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자치제가 시행된지 20여년이 흐른 지금 아직까지 진정한 지방자치제는 실현되고 있지 않는 현실에서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욕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시의회의 역할 또한 시민들의 욕구만큼이나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회 본연의 기능 수행은 물론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분야별 전문적 지식 습득 및 자치단체소관 사항이외의 민원에 대한 처리 등 모든 분야의 민원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곧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길이고 진정한 시민의 심부름꾼이 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시의회에서는 시의원이 의정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련분야의 전문 강사의 강좌운영 등 공부하는 의회상을 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의회가 시민들을 대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여론수렴이다. 보다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공청회, 토론회, 청원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이 같은 방법은 정책추진 과정에서 이미 알려진 안건에 대한 설명형식의 방법으로 행정 절차적 성격의 의견수렴 방법에 해당됩니다.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바 작은 목소리까지도 수렴하기 위해서는 시의원이 시민들의 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얻는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진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각 분야의 의견을 모두 들어보고 이를 종합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행히도 우리 시의회의원들은 의원 개개인마다 전문분야가 있어서 해당 분야에 대한 의견수렴은 지금까지의 어느 의회 때 보다도 훨씬 능률적이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그리고 의회차원에서도 의견수렴 방법으로 각 직능단체와의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여론을 수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은?
시의회나 집행기관이나 공동의 목표는 지역발전과 함께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역할이 조금 다를뿐 입니다. 시의회는 집행기관의 부당한 정책과 독주를 막기 위하여 시민의 의견을 받아 전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충돌될 수 밖에 없는 데요,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집행기관은 의회의 요구에 대하여 성실하고 충분한 답변과 자료를 제시하여 의원들을 설득하여야 하고, 의회도 집행기관이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을 긍정적?발전적 시각에서 검토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 집행기관과 많은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할 것입니다. 집행기관의 누구라도 업무협의가 필요하다면 꼭 시간을 내서 대화하겠습니다. 집행기관의 공무원에게 말씀드릴 것은 저를 의장으로서가 아닌 구리시의 미래를 같이 논의하는 동반자로 생각하고 대화에 적극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지역내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대책은?
우리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말씀드리려면 가장 중요한 현안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수년간 쟁점이 되어왔던 동구릉 골프연습장의 완벽한 마무리입니다.
3년간의 지루한 소송도 끝났고 원고측의 채권압류 추심도 끝났습니다. 이제 일정금액이 남아 있습니다만, 집행기관의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 듣고 의원들과 충분한 토론을 거친 후에 완결 짓도록 하겠습니다.
또 한가지는 월드디자인센터 건립과 관련하여 시민여러분께서 궁금해 하고 염려하고 있는 부분이 일부 있는데 본 사업이 우리 구리시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시의회에서도 모든 절차를 추진함에 있어 투명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민들이나 동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20만 구리시민 여러분! 그리고 시의회 의원 여러분! 지난 6. 2 지방선거에서 보내주신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만장일치로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주신 의원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제6대 의회 전반기 2년간의 임기동안 갈등과 낭비 요인을 버리고 생산과 능률을 올리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개인보다는 우리 모두를 먼저 생각하고, 특정지역 보다는 구리시 전체를 생각하고, 민의를 충실히 따르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이 주신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백마디 말보다 하나 하나씩 실천해 가는 의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당부 드리면서, 시민여러분과 의원 모두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의장님 개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저는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고요. 86년도에 대학을 졸업하고 88년도부터 이곳 구리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구리시가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곳에 20년 이상 살면서 교육청 학생선도위원회,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구리시 학원연합회, 국제키와니스 등에서 활동하였고 현재는 교문중학교 운영위원장, 구리시민장학회 이사, 구리의제21 부위원장, 조례연구모임 위원장등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저는 구리시의원「나」선거구에서 출마하여 당선되었고 그리고 지난 임시회에서 제6대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시민과 동료의원님들의 과분한 사랑으로 얻은 결과라 하겠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십여년간 학원운영 및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를 운영해 오면서 구리시의 학교교육과 성인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의 교육환경과 지역민의 교육수준은 그 지역의 가치와 비례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학교과정 중이나 또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육환경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리고 시의원이란 정치인이 아닌 주민들의 심부름꾼, 지역의 일꾼으로 봉사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든 시민과 함께 논의하고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정직과 성실 그리고 책임이란 지극히 평범한 단어들이 저의 좌우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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