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자 서울 중랑구의회 의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상생의 의회, 품격 높은 의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6대 중랑구의회는 한나라당 9명, 민주당 8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의장 선출과정에서 한나라당 소속 재선 의원 4명이 의장직을 놓고 경합을 벌이다 민주당 의원들을 지원을 받은 한나라당 소속 김수자 의원이 의장에 선출됐다.
김수자 의장은 의장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 해소책을 묻는 질문에 “물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의원들 간의 갈등과 반목을 조속히 치유하는 것은 의장의 몫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사소한 안건이라도 의원총회를 통해 사전 의견조율을 거쳐 상임위 및 본회의에 임하면 17명 의원들이 소속 정당을 떠나 모두가 하나 되어 열심히 의정활동에 매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향후 의정운영 방향과 관련, “의장의 역할은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닌 부여된 소임을 앞장서 수행하는 것”이라며 “의원 모두의 의견을 포용하고 평등한 의정을 펼쳐 17명 의원들이 한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단합된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 의원들이 공부하지 않으면 의원 개인뿐만 아니라 의회 전체가 주민들로부터 외면 받게 된다”며 “중랑구의회 발전과 중랑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세미나, 토론회, 강사 초빙 교육 등을 활성화시켜 견문을 넓힐 기회를 많이 가지겠다”고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으로 교육발전을 첫 번째로 내세웠으며 이를 위해 “교육발전 없이는 지역발전도 없다는 생각으로 의회와 구청이 함께 손잡고 경쟁력 있는 학교 유치, 교육환경 개선, 다양한 교육사업 지원 등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김 의장은 “우리 구는 종목별 운동구장은 타 구에 비해 많이 시설되었다고 보지만, 공연장이나 대형체육관 시설은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용마랜드, 양원역 뒤편 등의 큰 부지에 문화예술회관과 대형체육관을 건립하면 구민들에게 폭 넓은 문화향수 기회를 제공하고, 구민의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의장으로서 임기 동안 구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물론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을 수 있도록 항상 귀를 열어 구민의 의견이 구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있지만 우리 구의회를 아끼는 마음으로 인내를 가지고 지켜봐 준다면 결코 구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진정 구민 여러분께 사랑 받고 신뢰 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차재호 기자 r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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