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복 서울 노원구의회 의장 인터뷰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8-15 1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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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의 의정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일할 수 있는 내·외적 환경을 조성해 지역발전과 구민의 복리증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원기복 서울 노원구의회 의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는 의원으로써 최대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일할 수 있는 환경, 내·외적인 여건 조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6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원기복 의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제5대 노원구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원 의장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합리적이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직선적인 어투로 적극 표현해 강단있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특히 제5대 의회에서 전반기 행정재경위원장을 역임하며 초선 의원답지 않은 원만한 위원회 운영과 의원들간의 의견 조율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원기복 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의회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 제6대 구의회 의장으로써 의회운영 방향과 앞으로의 각오는?

먼저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또한 지난 민선 4기에 이어 이번에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으로 지역구의원으로 선택해 주신 상계2,3·4,5동 지역주민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앞으로 4년 동안 최선을 다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

저는 지난 제5대의회 의원으로 일하면서 느낀 것은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는 의원으로써 최대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일할 수 있는 환경, 내·외적인 여건 조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의장이 되면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것이 의회 위상 정립이다. 이 말은 다름 아닌 우리 의회의 목표인 노원구 발전과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의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의미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외적으로는 의원연구실 환경 개선, 자료실 확충, 그리고 스터디 그룹을 위한 회의실 확보이고, 내적으로는 의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위원실를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역동적으로 변화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결국 노원구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구민여러분께서도 노원구의회의 변화를 지켜봐 주시고 격려 부탁드린다.

▲지역발전을 위한 구의회의 역할에 대해서?

그동안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집행부와 비교할 때 다소 과소평가되어왔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가 시작 된지 19년이 지났고 그동안 지방자치가 지역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방자치가 정착되기까지는 행정부 못지 않게 지방의회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역발전에 큰 축을 담당해왔음에도 지역주민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못하다 보니 구의원의 이미지가 많이 왜곡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실제 구의원이 하는 일을 보면 구의원 본연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연간 100일미만의 회기일정을 소화하지만 회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자료 수집 및 분석 등 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원으로써 지역민원과 숙원사업 해결, 그리고 지역의 큰 현안문제에 대한 여론 수렴 및 이해관계 조정 등의 역할 등 많은 일들을 비서관이나 보좌관 없이 혼자 뛰며 일하고 있다.

이렇듯 드러나지는 않지만 지역사회 발전에 큰 몫을 해내고 있음을 주민께서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고 격려해 주면 더욱더 힘을 내서 구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거과정에서 느낀점은?

학창시설에 평소 공부를 게을리 한 학생들을 보면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불안해 진다.

5대 의원 활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지역 민심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얘기하다 보니 내가 그동안 지역에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됐다.

지역주민과의 스킨쉽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선거가 임박해서야 지역주민들을 찾기보다는 평소 지역주민들과 자주 만나서 지역발전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나누도록 하겠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

우리의회나 집행부나 노원구 발전과 구민의 복지 향상이라는 공동 목표는 같다.

다만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협력할 것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집행 과정이나 방법에서 균형을 잃거나 어느 한곳에 치우친다면 의회에서도 대응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도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장님 나름의 방식, 노하우는?

나는 소통 그 자체가 중요하지 방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소통을 위해서라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다.

아무리 바쁜 일정이 있더라도 개인 메일과 블로그를 항상 확인하고 있으며, 나를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 의장실은 항상 열려 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지역을 찾아가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직접 듣는다.

▲주민들이나 동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구민께서 직접 선택해 주신 의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시고 잘 하고 있을 때에는 격려해주시고 게을리 하고 있다고 생각되시면 가차 없는 비판의 말씀을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우리 동료의원들도 본인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자세로 의원으로써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하고 주민이 알아주길 기다리지 말고 직접 지역을 다니면서 알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의장님 개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충남 보령에서 가난한 농부의 막내아들로 태어 났다. 그 시절에는 다들 어려웠지만 저희집도 매우 어려웠다. 고향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에서 고학을 하며 대학을 마쳤다.

집에서 대학 등록금 보태 줄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밤에 은행 경비를 했고 낮에 학교를 다니는 그야말로 야경주독 생활을 4년간 했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젊었을 때의 고생 덕분에 이 후 어려운 고비 때마다 잘 견디며 지내 왔다고 생각한다.

대학 졸업 후 산자부 산하 한국섬유직물수출입 조합에서 18년 동안 근무하며 행정 경험도 쌓았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노원구에서 23년간을 거주하면서 점차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가 되어 기초의원으로 출마해서 현재까지 오게 됐다.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지역발전을 위해 주어진 소명을 다할 것이고 지역주민으로부터 신망 받을 수 있는 의원이 되겠다.

차재호 기자 r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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