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준 서울 용산구의회 의장 인터뷰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0-08-17 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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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과 낭비 요인을 버리고 생산과 능률을 올리는 의회를 만들고 개인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특정지역 보다는 용산구 전체를 우선 생각하는 의회가 되도록 13명의 의원 모두 손을 잡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박길준 서울 용산구의회 제6대 전반기 의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6대 용산구의회는 새로운 각오를 마음에 새기며 4년 후에 도착할 희망의 목적지를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며 앞으로의 의정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인 박 의장은 앞서 제3대 후반기 복지건설위원장과 제4대, 제5대 후반기 부의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다음은 박길준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제6대 구의회 의장으로써 의회운영 방향과 앞으로의 각오는?
현재는 구민들의 요구사항이 갈수록 다양하고 복잡하게 변하고 있으며, 양적으로도 많아지고 있어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하고 있는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특히 이번 제6대 의회의 출범은 한 차원 높은 지역발전과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전환점이 돼야 하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으며 위대한 용산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인 만큼 우리 의회는 구민을 먼저 생각하는 구민 중심의 의회,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전문성을 갖춘 의회,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의회상을 구현, 집행부와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 이렇게 네가지 의회 운영 방향을 마련했습니다.
원활한 원구성으로 순조롭게 출발한 6대 의회는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가진 다선 의원들과 전문성과 참신성을 겸비한 초선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조화를 이뤄 충분한 대화를 거쳐 소통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구의회의 역할에 대해서?
구의회가 무한 책임감을 갖고 행정편의 제도를 구민편익 위주로 전환하는 등 의욕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도 법령과 제도 등 취약한 자치여건으로 구민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지 못한 아쉬움 또한 없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천을 위해서는 구의회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최근 구의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집행부를 견제할 구의회의 폐지는 지방자치를 크게 위협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기구를 없애기 보다는 약화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구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의회는 지역발전이라는 대전제하에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래의 기능 뿐만 아니라,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 확정, 감사권, 조사권 등의 권한을 법규에 따라 성실히 행사하고 지역 주민들의 요구사항, 불편사항을 수렴해 구정질문과 서면 질문을 통해 구정에 대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선거과정에서 느낀점은?
우선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구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저는 변화를 갈망하는 구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직접 구민 한분 한분을 만나면서 느꼈습니다. 항상 구민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구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에서 발로 뛰어 진정한 구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구민의 행복입니다. 집행부도 의회도 구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 만큼 집행부에서 구민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한다면 의회는 집행부와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할 것이고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사업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재정비와 시정을 요구해 구정이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의회와 집행부는 균형 있고 책임 있는 역할을 다 해나가겠습니다.

▲구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장님 나름의 방식, 노하우는?
구의원은 지역의 일꾼으로 그 동안 누구보다 주민들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지역의 많은 직능단체와 화합하여 항상 지역문제를 의논하고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현장에 나가거나 간담회 등을 통해 형식적이 아닌 그야말로 실질적으로 소통하면서 이해를 넓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할 예정입니다.

▲주민들이나 동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그동안 의회의 발전을 위해 보내주신 용산구민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우리 용산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서울의 중심, 국제적인 비즈니스와 정보, 통신, 관광과 쇼핑의 중심지로 거듭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용산이 대한민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입니다.
지금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효창공원, 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같은 명소들로 용산만의 독특한 향기를 느꼈다면 이제 여기에 국제적인 색깔을 더 할 것입니다.
이러한 용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구민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구민 여러분이 바로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우리구에 적극 관심을 가져 주실 때 우리지역은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의원의 노력만으로 실현될 수 없으며 지역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구의원, 구의장에 출마한 배경은?
저에게 용산은 고향과 같습니다. 내 고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작은 노력들을 구민들께서 믿고 4선 의원으로 만들어 주셨고, 존경하는 동료의원들께서는 의장으로 뽑아 주셨습니다.
그동안 3선 의원을 지내면서 여러 사정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일들이 아쉬운 점으로 많이 남아 왔습니다.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의 임기동안 초심으로 돌아가서 지난 12년 동안 추진했던 사업에 대한 결과를 피드백해 지역개발, 주민 편의증진, 살기 좋은 쾌적한 환경 만들기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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