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서울 서대문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황춘하 의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나아가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제4대 서대문구의회를 통해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된 황 의장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홍제3동, 홍은1ㆍ2동을 관할하는 라 선거구에서 당선돼 제6대 서대문구의회 의장으로서의 소임을 맡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황춘하 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의회운영 방향 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다음은 황춘하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제6대 구의회 의장으로서 의회운영 방향과 앞으로의 각오는
의회의 한자 뜻풀이를 보면 올바른 말과 뜻이 모이는 곳으로 즉, 민의를 수렴해서 논의하고 실천하는 곳이 의회입니다.
의원님 모두는 각 지역에서 구민의 지지와 성원에 의해서 선택되신 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의정생활을 한다면 임기동안 정당과 이념을 넘어 화합과 신뢰 속에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의원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항상 경청하며 안으로는 일 잘하는 단합된 의회, 밖으로는 구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구의회 역할에 대해서
우리 서대문은 안산과 백련산 등 자연녹지공간이 풍부한 전형적인 주거지역이면서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서북권의 중심지역으로서 연세대학, 이화여대 등 명문대학이 밀집된 교육과 문화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지역특성을 잘 살려서 도시기반 구축과 지역문화 창달, 복지 서대문 구현 등 각 분야별로, 대학과 연계한 연구와 정책제안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집행부가 투명하고 반듯한 열린 행정을 구현하도록 구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 고유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선거과정에서 느낀점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기초의원 후보들은 가장 가까운 삶의 현장에서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와 접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계층간의 갈등, 서민들의 애환, 다양한 요구를 확인하기도 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정책제안과 정보도 접하며, 예전보다 더욱 성숙해진 시민의식을 느꼈습니다.
이는 지방자치 발전에 매우 고무적이며 의회가 더욱 더 연구하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은
의회와 자치단체는 지역발전과 구민의 복리증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상호 역할을 존중하되 구정에 민의가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수시로 소통하며 다양한 정책과 견해를 제안하고, 견제와 균형을 바탕으로 상호 신뢰하고 존중하는 조화로운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겠습니다.
▲구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장님 나름의 방식, 노하우가 있다면
의견 수렴이라는 것을 결코 거창하거나 부담스럽게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관내 곳곳의 지역에서 각종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구민들을 만날 때 늘 그 분들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갈등과 마찰의 원인 중 하나로 소통의 부재를 꼽습니다.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서로의 말을 경청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진정지언(眞正之言) 진정지청(眞正之聽) 즉, 참되고 바른 말은 참되고 바르게 들어야 합니다.
항상 저 자신을 겸허하게 낮추어 평평하고 반듯한 마음을 닦는다면 모든 말과 생각이 울타리 없이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을 것입니다.
민의는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늘 민생현장의 가까이에 있는 것은 물론이며, 직접 참여하고 있는 직능단체 그리고 동 주민센터별 간담회, 집행부와의 수시 회동 등을 비롯하여 의원 홈페이지 등 온-오프 라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채널을 통하여 구민의 고견을 귀담아 듣겠습니다.
▲주민들이나 동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예산이나 제도, 절차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하는 행정의 특성상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를 체감할 수는 없더라도 한걸음 한걸음 꾸준히 나아가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드립니다.
제6대 의회는 일부 지역구가 확대되고 여성의원 네 분, 초선의원 일곱 분 등을 포함하여 총 열다섯 분의 의원님이 계십니다.
저를 비롯한 제6대 의원 모두는 이제 같은 배를 타고 4년의 항해를 시작하기 위한 돛을 올렸으며, 항해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선배 의원님들의 경륜과 덕망 그리고 젊은 의원님들의 패기가 조화로운 의회운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청년시절부터 사회복지 분야에 남다른 관심이 있어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는 황춘하 의장은 건강관리가 모든 일의 가장 근본이라는 생각으로 바쁜 가운데 운동과 독서를 위해 틈틈이 시간을 투자하는 등 자기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다.
황 의장은 정당 활동 외에도 서대문구 생활체육이사, 토지평가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구정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과 서대문(을) 청년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안은영 기자 ae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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