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서울 강서구의회 의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6대 구의회 의장으로서 향후 의정 운영 계획에 대해 공정한 여건과 기회균등을 보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5대 의원으로 활동하며 선거 공약 실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제1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명호 의장은 현재 한국노인복지운동 본부 상임대표와 한국지체장애인 협회 자문위원직을 맡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이명호 의장과 일문일답이다.
▲제6대 구의회 의장으로써 의회운영 방향과 앞으로의 각오는?
강서구는 최근 워터프론트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마곡지구 개발을 비롯해 서남물 재생센터 지하화 및 생태공원 조성사업 등 서울 서남권의 핵심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각종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강서구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각종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많은 사람들이 사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강서구가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는 시기에 구민의 대변자로서의 막중한 소명을 받은 우리구 의회 의원 모두는 앞으로 4년 동안 지역발전과 민생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해 나갈 것이며, 의정활동에 임함에 있어 항상 투명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솔선·헌신해 나갈 것입니다.
▲제6대 강서구의회 원구성을 놓고 의원 간 잦은 마찰이 있었는데 향후 의정 운영 계획은?
전반기 원구성에 다소 어려움도 있었습니다만 앞으로 의회를 운영함에 있어 상호간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건전한 의정풍토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공정한 여건과 기회균등을 보장하고, 충분한 토론과 합의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 등 위원회 운영에 정책개발 및 심의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며, 의원연수 프로그램을 내실화해 의원 여러분들이 전문성을 갖고 활발한 의정활동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구의회의 역할에 대해서
지역이 경쟁력을 갖고 지역발전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각종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성장거점을 육성해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나름대로의 로드맵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친환경·교통 분야 등 개발 보다는 관리를 통해 생활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은 향후 지역의 경쟁력을 배가 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방범, 질서유지 등 구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확보하는 것 또한 구의회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사항이며, 갈수록 노령화돼 가는 우리사회에 노인들을 위한 각종 정책들은 시급하게 시행돼야 하며, 장기적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의회에서는 지역사회 곳곳의 현안문제들을 찾아 관련 법규를 정비하고 집행부의 각종 정책이 올바르게 집행될 수 있도록 관리와 지원을 통한 효율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은?
지방의회가 적극적인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집행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조화와 균형을 이뤄나가야 할 것입니다.
구정 각 분야에 있어 의회와 집행부 상호간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 입안단계에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보다 투명한 정책을 추진하고, 이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을 수용해 나갈 때 지역발전과 구민의 복리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는 실현될 수 있으며, 구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로서의 소명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회도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의원연수 등을 통한 역량 강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예산집행의 적정성이나 행정집행의 타당성을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검토·심의하여 행정의 낭비적 요소를 배제하는 등 건전한 재정운용과 합리적 행정을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구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장님 나름의 방식, 노하우는?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지방관은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민의를 잘 수렴하는 애휼정치(愛恤政治)에 힘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현대 민주정치를 여론정치라 부르는 것도 정치를 ‘분산된 여론을 목표와 절차에 맞게 취합하여 정책화하는 과정’으로 보고, 여론 즉 민의를 가장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민의를 수렴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수렴에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트위터(twitter)를 통한 정보교류나 인터넷을 통한 의견수렴 등 다양한 방법들이 활용되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민생현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직접 대면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나 동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방정치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사회 구성원 상호간의 근접성(proximity)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이웃간의 문제들을 다루는 지방정치는 신뢰성을 중요한 정치적, 정책적 요인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며,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방적이고 긴밀한 의사소통 채널을 유지해 나갈 것 입니다.
이제 새롭게 출발하는 제6대 강서구의회 동료의원 여러분들께 앞으로 우리구의회가 구민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당리당략을 떠나 지역의 민의를 대변하고, 항상 지역발전과 구민의 복지증진을 먼저 생각하는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가 주길를 당부 드립니다.
아울러 제6대 의회에서는 의정에 대한 주민 참여의 기회를 대폭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다수의 의견을 반영하는 참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구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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