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를 노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가 4월 2일 광주(KIA-삼성), 잠실(두산-LG), 문학(SK-넥센), 사직(롯데-한화)구장에서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해로 서른 살이 된 프로야구에서는 예년과 다름없이 굵직한 대기록들이 달성될 전망이다. 대기록들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야구 열기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우선 SK 와이번스 ‘전력의 반’이라는 평가를 받는 베테랑 포수 박경완(39)이 1000타점-1000득점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993타점을 기록한 박경완은 타점 7개만 보태면 1000타점을 달성한다. 88득점을 더하면 장종훈, 양준혁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1000타점-1000득점 고지를 밟는다.
박경완은 은퇴한 양준혁(SBS ESPN 해설위원)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 경기 출장(2135경기)과 최다 홈런 기록(351개)에도 도전한다. 그러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박경완은 시즌 초반 출장이 힘들어 기록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1051타점을 기록한 SK 베테랑 외야수 박재홍(38)은 통산 985득점을 기록 중이라 15득점만 보태면 1000타점-1000득점을 달성할 수 있다. 박경완은 득점이 많이 남아있어 이 기록은 박재홍이 먼저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박재홍은 300홈런 달성에 6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87루타만 추가하면 3000루타 기록도 쓰게 된다.
데뷔 시즌인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한 삼성의 박한이(32)는 역대 두 번째로 11시즌 연속 100안타 돌파를 노린다. 이 부문에서는 양준혁이 1993년부터 2008년까지 16시즌 동안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 대기록을 갖고 있다.
‘대도’ 이대형(28·LG 트윈스)도 대기록 달성을 노린다. 2007년부터 매 시즌 50도루 이상을 기록한 이대형은 올해 50도루 이상을 기록할 경우 5년 연속 50도루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이대형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0도루 이상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면 최초로 4년 연속 60도루를 작성한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29·롯데 자이언츠)는 역대 6번째 7년 연속 200루타를 향해 뛴다.
LG 노장 투수 오상민(37)은 역대 4번째 투수 800경기 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지난해까지 725경기에 출전한 오상민은 75경기에 등판하면 현역 선수로는 유일하게 800경기 출장을 보유한 선수가 된다.
지난 시즌 주춤했던 ‘돌부처’ 오승환(29·삼성 라이온즈)은 김용수(전 LG), 구대성(전 한화)에 이어 역대 세 번째 200세이브 달성을 꿈꾼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던 오승환은 지난해 부상으로 4세이브를 따내는데 그쳤으나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쾌투를 펼치며 부활을 예고했다.
‘괴물’ 에이스 류현진(24·한화 이글스)은 데뷔 첫 해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온 두 자릿수 승수와 세 자릿수 탈삼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100승과 1000탈삼진에 각각 22승, 100개를 남겨두고 있는 류현진은 이 기록 달성까지 넘본다.
현역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탈삼진 기록(1399개)를 보유하고 있는 박명환(34·LG)은 1500탈삼진 달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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