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안인기 대표이사 "문턱 없애 '시민행복' 공간 만들겠다"

김혜란 / / 기사승인 : 2011-11-29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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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클럽ㆍ동네문화공동체를 대표 '문화브랜드'로 육성"
천원클래식ㆍ만원연극등 관람 기회 확대 추진
페스티벌 인지도 끌어올릴 밑그림 그리는 중
시민들이 문화 주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시민일보]성남아트센터는 1년 가까이 공석이던 대표이사 자리가 우여곡절 끝에 28:2라는 다소 의외적인 압도적 표차로 선임됐다.
때문에 성남아트센터 제2대 안인기 대표이사는 "성남시장님과 시의회 의원님들, 시민사회문화단체 관계자들,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도 "(대표이사 선임이) 무척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참 무겁다.
열심히 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제가 시의회에서 28:2라는 큰 지지로 동의를 얻은 것은 그만큼 성남문화재단의 대표이사 공백이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시민일보>가 신임 안인기 대표이사와 가진 인터뷰 전문이다.

▲성남문화재단의 제2대 대표이사다.
문화재단이 새로운 전환점또는 분기점에 온 것 같다.
앞으로 문화재단이 추구할 방향성과 비전은 어떤 것인지?
<시민행복>이 모토이다.
그 대전제 아래 우리 문화재단의 방향성이 설정될 것이다.
<시민예산>이 <시민행복>으로 이어지도록 만전을 기울이겠다.
제가 문턱을 없애겠다고 계속 말씀드리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시민의 피부에 와닿는, 뿌듯함이 느껴지는, 시민이 공감하는 공연장으로, 문화재단으로 거듭나겠다.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 정책, 사랑방클럽, 우리동네문화공동체 더욱 활성화시키고 공고이하여 성남 하면 누구나 떠올리게 되는 대표적 브랜드로 만들겠다.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문화예술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될 것입니다. 전문위원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품격 높은 공연장, 최고의 공연장으로서의 위상도 더욱 높여 나가겠다.
문화재단 조직은 문화예술조직에 맞게 관료적이지 않고 창의적인, 꾸밈이 없는 조직으로 만들겠다.
저는 잘 먹고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도전정신을 고취시키고, 창의적인 구성원이 되도록 적극 독려하겠다.
▲문화를 경제잣대로 재단하여 비판하는 것은 마땅히 경계돼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 대비 가치와 시민 만족도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시민들에게 문화 혜택이 폭넓게 돌아가게 할 계획이 있는지?
말한대로 문화를 경제잣대로 재단하는 것, 다시 말해 1 더하기 1은 무조건 2라는 식의 단순잣대는 정말 곤란하다. 문화가 창출하는 가치는 엄청나다.
일례로 지금도 유럽인들이나 미국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삼성과 현대를 일본기업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아이돌그룹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한국 가수임을 알고 있고 그들을 통해 한국을 배우고 있고, 배우려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빌보드지에 코리안 팝이 정식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삼성, 현대가 천문학적인 돈을 뿌렸어도 이루어내지 못한 일이다.
하지만 경제의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단순 가치의 경제적 측면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겠다.
시민만족도, 시민들의 문화향유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
<시민행복>, 그저 하는 얘기 아니다.
▲문화도시로서의 성남의 브랜드는 무엇이라 보는가? 없다면, 성남의 문화적 컨셉은 어떻게 정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문화도시 브랜드, 지역축제의 발굴, 시민과의 관계에서 문화재단의 역할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성남하면 떠올리는 것들은 모란시장, 남한산성, 성남아트센터, 중앙공원, 율동공원, 테크노밸리 등등이 있을 것이다.
제가 최근 알아본 바에 의하면 그중에서 상대적으로 성남아트센터가 가장 비중이 높았다.
아쉽게도 축제, 페스티발로 성남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성남문화재단, 성남아트센터와 성남페스티발, 그 인지도를 높일 많은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구상 단계인 만큼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졌을 때 말하는 게 좋을 듯하다.
페스티발 다운 페스티발 만들겠다.

성남문화재단의 거시적 역할은 당연히 성남 문화의 핵으로 자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시민문화예술을 쥐었다놓았다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저희 재단이 할 일은 시민들이 문화의 주체가 되고, 즐길 수 있도록 사이드에서 지원하고 장을 마련하는 일이 될 것이다.

▲성남문화재단을 대표하는 문화정책사업인 <사랑방문화클럽>은 문화관광부 문화예술 10대 트렌드로 선정될 만큼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 계획은?
지속적으로 전폭적인 지원과 뒷받침이 필요하고 그렇게 할 생각이다.
보다 더 활성화시키고 자리를 확고히 하는데 중심을 두겠다.
앞서도 잠깐 말씀드렸듯이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에서 우리동네문화공동체 사업과 더불어 쌍두를 이루고 있다.
사랑방클럽이 확고히 자리를 잡고 양적, 질적인 면에서 성장을 할 때 우리가 목표로 하는 문화예술도시 성남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의 저변도 대폭 확대될 것이다.
명성은 따라오는 것이다.

▲성남아트센터가 지역 문화공간을 넘어 국내 유수의 아트센터, 나아가 국제적인 아트센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많은 난관이 있다.
어떤 난관이 있고 이를 헤쳐 나갈 복안이 있다면?
성남아트센터는 국내 3대 공연장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세계의 예술가들과 문화애호가들이 주목하고 기억하는 곳으로 거듭나야 한다.
난관, 많이 있다. 하지만 난관은 극복하라고 있는 것이다.
알 속에 든 병아리에게는 그 껍질이 보호막이지만 난관이기도 하다.
깨고 나와야 그때서야 비소로 병아리가 되는 것이고 본격적인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향후 계획은 나중에 다시 얘기했으면 한다.
많은 구상을 하고 있다.

▲언급한대로 성남아트센터가 그동안 높은 성장을 보여줬다.
성남아트센터, 들어와서 보니 어떤지?
성남아트센터가 어느덧 개관 6주년을 넘어가고 있다. 빠른 성장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안주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섣부르다.
자화자찬만 할 때도 아니다.
지금 문화예술계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전국의 국공립 공연장만 해도 190여개에 이른다.
무한경쟁에 돌입했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가 안주하고 있는 동안 급변하는 미디어 시대에 참신하고 획기적인 공연과 기획들이 화제를 뿌렸다.
부산국제영화제,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발은 이미 세계로 달려가고 있다.
시민의 지지가 이룬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역적 한계를 넘어야 한다는 것은 이런 뜻이다.
저는 항상 그런 점에서 지역적인게 세계적인 것이고 세계적인 게 지역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문화재단 직원들은 물론이고 성남문화예술계도 함께 긴장하고 더욱 노력해야 할 때라고 본다.
▲문화재단의 대표로서 최우선적인 관심사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반복되는 얘기 같지만 <시민행복>을 위한, 시민이 공감하는 정책개발과 확대이다.
사랑방문화클럽, 우리동네문화공동체, 천원클래식, 만원연극, 세 자녀 50%할인, 세계 주요공연 유치, 페스티발 등등의 정책 확대 및 기획, 개발이다.
‘지역’ 과 ‘세계’ 의 ‘조화’ 이것이 화두다. 분명한 것은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고 세계적인 것이 지역적인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시민의 적극적 지지와 열정을 전제로 한다.

▲시민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제가 어떤 일을 하던 혼자 할 수는 없다.
정책적 지원, 사회적 지원도 절실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시민의 지지와 공감대 형성입니다.
시민들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귀 기울여 듣고 소통하겠다.

시민들께서도 격려와 성원, 적극적 참여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지역사회 문화예술 단체 여러분들에게도 적극적인 협조와 격려 부탁드린다.
시민이라는 더 큰 날개를 달고 비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열심히 하겠다.
성남=오왕석 기자ow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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