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꾸어 나가는 꽃의 아름다움 '그린그림'

서예진 / syj0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9-29 18: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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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서예진 기자]우리는 어쩌면 순간을 위해 살아간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 가장 슬픈 순간, 가장 아름다운 순간등등.

우리의 기억에 남는 것은 가장 극적인 순간의 감동이기에 많은 사람들은 하이라이트부분만을 기억하고 평가한다.

하지만 삶의 순간은 하이라이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노래를 부름에 있어서 하이라이트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는 건 전체의 흐름과 맞물려 조화롭기 때문이다.
꽃의 경우에도 ‘아름다운 꽃은 한때 가장 빛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소중하게 가꿔져 나갔기에 진정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말하는 꽃집이 있다.

파머(Farmer)의 정신으로 ‘키우면서 느끼는 식물의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그린그림'이 있어 소개한다.

700평규모의 넓은 시설하우스에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는 식물들. '그린그림'에서 유통을 위해 분갈이하고 있는 꽃들이다. ‘좋은 종자는 절대 재배자를 배신하지 않는다’며 가장 좋은 꽃과 흙을 고집하는 신념. 나무나 관엽같은 경우는 천연 흙을 사용하고 란에는 새로운 란석을 사용하는 등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데 '그린 그림'의 서지원대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부모님께서 꽃집을 운영하신지는 어언 23년, 제가 함께 했던 기간은 9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번의 수상으로 동양란 대한 해박함을 인정받은 아버지와, 플로리스트로서 활약하고 계신 어머니 밑에서 저또한 마찬가지로 플로리스트로서 활동을 하고 있죠. 가꾸어 나가는 것에야말로 진정한 꽃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성을 가지고 꽃집을 운영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동양란을 직접 재배하기 때문에 유통비가 없어, 시중보다 30~40%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화환 역시 재생꽃을 쓰지 않고 들여 온 지 1~3일 정도의 생화만 사용하기에 오래 동안 아름다움이 지속되는 '그린그림'의 기본 운영방침.

'그린그림'에서는 가장 좋은 꽃과 흙을 사용함은 물론 가장 좋은 리본을 사용해 ‘정갈하게 미(美)가 완성되어가는 꽃을 목표’로 한다.

꽃을 받는 이, 정갈하게 꾸며진 꽃을 보내는 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을 만들어 가는 이가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더 많은 분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꽃을 감상할 수 있는 행복을 얻기 위해. 받았을 때도 예뻐야 하지만 받은 후 키우면서 느껴가는 식물의 아름다움을 위해.

강원도에서 부산까지 전국곳곳으로 ‘가꿀수록 아름다워지는 꽃’을 전달하는 '그린그림'은 ‘아름다워지는 아이들을 위한 원예수업도 진행할 전망이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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