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시장은 취임 인터뷰를 통해 "역세권 개발과 신개념 노면전차 건설을 추진하며,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교육, 복지, 문화체육, 교통정책 등을 이어나가 친환경 자족도시의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각에서 수익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던 노면전차에 대해 "재정이 투입되더라도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을 확보하는 것은 모든 지자체가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미래형 친환경 교통수단인 노면전차가 그 해답"이라며 사업추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시장은 노면전차와 함께 2015년 도시가스 보급률 80% 확대 및 구도심권(경안·송정동 등)을 친환경도시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민선5기 핵심사업으로 내세웠다.
다음은 조억동 시장과 인터뷰 한 일문일답 전문이다.
▲선거 당시 노면전차도입으로 인해 후보자들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에 대한 계획은?
노면전차는 광주시청에서 송정동, 경안동, 광주역, 광남동, 오포읍을 연결하는 미래형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일반철도사업보다 투자비가 적게 들고 공사기간도 짧으며 도로에서 승하차가 가능해 시민들께서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다. 노면전차가 완공되면 광주시의 동서축은 복선전철로, 남북축은 노면전차로 이어져 대중교통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이다.
노면전차 건설에 필요한 공사비는 약1,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비의 60%인 900억원은 정부에서 지원받고, 나머지 40%를 도비와 시비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도비 지원과 시의 중기지방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노면전차 건설은 시 재정운영에 영향 없이 추진이 가능할 것이다.
▲노면전차의 수익성은 어떻게 되는지? 서울시 대중교통 시스템처럼 ‘세금 먹는 하마’가 될 우려가 있어보이는데?
-대중교통이란 시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으로 수익창출의 수단이라기보다는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다. 어느 정도 재정이 투입되더라도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을 확보하는 것은 모든 지자체가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미래형 친환경 교통수단인 노면전차가 그 해답이라고 하겠다.
▲광주와 성남을 잇는 338호선 지방도로 확장공사는?
-통상 이배재도로로 불리는 지방도 338호선은 심한 경사로 인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교통정체도 심한 도로이다. 지방도 338호선 확장공사는 총연장 7.2km 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하고 터널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도로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책협약을 체결했으며, 최우선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도시가스 보급률 80% 이상 확대, 경안동·송정동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은 어떤 내용인가?
-도시가스보급률 확대와 구도심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은 노면전차 건설사업과 함께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책협약을 맺은 사항이다.
시는 경기도 및 대한도시가스와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도시가스 공급지역을 농촌지역으로 확대해 2015년까지 80% 이상의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은 경안동, 송정동 일대 구도심권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친환경적 도시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 건축규제와 지방세 부담이 완화되고, 교육환경 개선 특례에 따른 자율학교 유치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주택재개발과 재건축사업, 도시환경 및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
▲학교 무상급식을 점진적으로 추진한다고 했는데?
-현재 광주시에서는 시세의 5%를 교육경비로 지원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학력신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시세의 10%에 해당하는 연간 17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의 교육경비지원사업이 축소되거나 중단될 수 있으며, 이는 교육의 질 저하와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무상급식은 저소득 및 차상위계층을 우선 지원하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교육환경개선사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광주르네상스’를 열어가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추진방안은?
정책공약을 통해 여러 차례 시민여러분께 약속드렸듯이 광주·성남·하남 행정구역 통합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대대적인 역세권 개발과 신개념 노면전차 건설을 추진하며,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교육, 복지, 문화체육, 교통정책 등을 이어나가 친환경 자족도시의 여건을 조성함으로서 천년을 이어온 찬란한 역사를 되살리는 ‘광주 르네상스’를 열어갈 계획이다.
▲사회복지, 문화, 교육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했는데?
-민선4기 광주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노인종합복지회관 개관, 시립도서관과 오포·실촌도서관 개관, 경안근린공원 조성, 광주8경 지정 및 광주시티투어 운영, 4대 축제 개최 등 크고 작은 사업을 완료했으며, 문화스포츠센터 건립, 중대물빛공원 조성, 광주종합운동장 건립, 행복나눔 1인 1계좌 갖기 운동 전개, 저소득층과 노인·여성 지원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교육분야에는 매년 시세의 5%를 교육경비를 지원해 각급 학교에 인조잔디운동장과 급식실, 방송실, 영어체험센터 등을 설치하고 원어민교사를 배치함으로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들은 민선5기에도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하며, 시민 여러분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광주.성남.하남 행정구역통합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추진하나?
광주.성남.하남 행정구역 통합은 중앙정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보류되어 있는 행정구역 통합이 중앙정부에 의해 본격추진되면, 광주시는 신속히 관련기구를 설치하고 행정절차를 이행할 것이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성남과 하남이 모두 광주시에서 분리된 지역인 만큼 행정구역 통합은 광주시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중첩규제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해소방안은?
-광주시는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수도권정비계획법,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각종 중첩규제로 인해 시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는 지역이다. 이 모든 것들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법령 등으로 규제하고 있기에,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를 해소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중첩규제로 인해 시민이 고통받고 지역경제 또한 심각한 침체상황에 놓여있는 만큼, 관계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개선을 요구할 것이다.
▲선거 당시 최석민 후보 측이 제시했던 공약 중에 시정반영에 고려해볼만한 공약이 있다면?
최석민 후보께서 제시하신 공약 중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센터 유치에 관한 공약이 있다. 주요골자는 LED, 하이브리드 전기차, 태양광에너지, 2차 전지산업 등 미래산업을 유치하여 환경친화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것인데, 제가 추진한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유사성이 있다.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오포읍 능평리 5만7000여㎡ 부지에 반도체와 LCD 장치 관련 제조업 8개 기업을 집약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둘 다 친환경적인 미래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검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시의회 구성이 과거 한나라6, 야당2에서 4:4로 여야동수를 이뤘다. 시의회와의 관계에 난관이 예상되는데?
-시의회 구성이 4대4로 여야동수를 이룸에 따라 시와 시의회와 간의 관계가 난관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앞으로는 시의회에서 더욱 많은 연구와 논의가 이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와 시의회 모두 시민의 복리증진과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풀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먼저 저를 믿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제5회 지방선거에서 시민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은 광주시의 지역경제를 살려내고 친환경 자족도시를 이룩하라는 뜻이라 생각한다.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시장에 재선된 만큼 ‘광주 르네상스’를 이루어 보답하겠다.
광주 전용원 기자jy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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