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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선(禪)을 넘다’라는 중의적 슬로건 아래 마련된 이번 축제는 생활 속 명상문화를 확산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복합문화축제로 기획됐다.
특히 해변 배후 상권과 쿠무다 명상문화센터(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야외 주차장 일대에서 운영된 플리마켓 ‘선넘장’이 단연 화제였다. 단순 판매를 넘어 ‘체험’과 ‘연결’을 강조한 ‘선넘장’은 친환경 화분 심기, 아로마 화장품 만들기, 비즈 액세서리 제작, 페이퍼 플라워 등 머무름형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대폭 늘렸다.
방문객 유입 또한 눈에 띄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광고를 통해 축제를 접한 관람객들은 플리마켓을 즐긴 뒤 송정의 인기 맛집(개미집·하나돈까스·삼교리동치미막국수)과 카페(인얼스커피·향수해)로 이동해 지역 소상공인 매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부산 서구 서대신동에 거주하는 방문객 김지안(28)은 “SNS에서 보고 가볍게 들렀다가 핸드메이드 간식부터 전통시장 먹거리까지 알차게 쇼핑했다”며 “공연과 해변 경치를 즐기며 송정의 숨은 매력을 발견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석스님(부산명상협회 협회장)은 “명상의 가치를 ‘지역상생’으로 확장한 선넘장의 성과는 ESG 시대에 걸맞은 지속 가능한 문화축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명상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페스티벌 기간 중 실내 공연 2회 이상 관람 + 플리마켓 1만 원 이상 구매자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공연·소비·체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선순환 소비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해운대구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명상 강연(무여·덕운스님), 요가 명상(김경민 요가지도사), 명상 음악회(나릿·아르떼 예술단), 주석스님의 토크콘서트 ‘선 넘는 이야기’ 등 다채로운 실내 프로그램과 해변 버스킹까지 더해 ‘힐링’과 ‘예술’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범어사, 안국선원, BBS불교방송, 불교신문사, ㈜대양이앤이, 센텀종합병원 등 9개 기관·기업이 후원하며 문화·경제·환경을 잇는 민관 협력의 의미도 더했다. 이러한 노력은 ‘예술·힐링·지역상생’이라는 축제 핵심 키워드를 ESG 관점에서 구체화한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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