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 프랑스에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1993년 국내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던 작가 김유선(1967년생)이 자신의 네 번째 개인전인 ‘김유선-레인보우 프로젝트’전을 카이스갤러리에서 열어 화제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김유선-레인보우 프로젝트’전은 작가가 추진하고 있는 레인보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이 프로젝트는 ...
(3) 큰나무, 설땅이 없다
너무나도 우연히, 뜻하지 않게 불쑥 나타난 기상천외의 사나이 오진구. 고정관에겐 그가 ‘조선학병동맹’소속 동료라는 점에서, 그리고 두 번째로 고향 땅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다른 바 있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뜻하지 않게 맞닥뜨리고 보니, 왠지 찜찜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
피아니스트 이항규의 귀국 피아노 독주회가 2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추계예술대학교 졸업후 단국대학교 음악대학원 재학 중 독일로 떠난 이항규씨는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 이후 네덜란드 우트레히트 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학구적인 연주자이다.
단국대학교 난파음악관에서의 독주회 ...
월드 스타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랜만에 클래식 레퍼토리만으로 독창회를 갖는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모션헤즈는 조수미와 단독 콘서트 개최 계약을 체결, 오는 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03 조수미 클래식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공연에서 조수미는 ‘크로스 오버’를 비롯한 ...
소설가 정길연(42·사진)씨의 창작집 ‘쇠꽃’(문이당 刊)이 출간됐다. 표제작을 비롯 8편이 실렸다. 작가는 198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 정교한 심리묘사와 문체로 흔들리는 가족관계 등 현대사회의 그늘진 이면을 형상화해왔다.
이번 작품집에도 ‘가족 해체’를 보는 문제의식이 녹아 있다. ‘남루를 짓다’의 아내는 이 ...
(2) 큰나무, 설땅이 없다
“제가 스타우드에게 정면으로 들이댔지요. ‘
우리 건준에도 똑같은 진정서가 들어왔소. 검찰, 경찰, 신문사에도...등사판으로 등사했으니까 10장도 백장도 똑같은 것 아니겠소? 자, 군정청에 들어온 진정서 내놔보시오!대조를 해봐야겠소!’ 그렇게 소리치고 제가 가지고 간 진정서를 내놨지요.
...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워렌 코헨 지음. 하세봉ㆍ이수진 옮김)는 20세기 미국인과 동아시아인의 접촉이 정치·문화적 관점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미국 보수주의의 시각으로 분석했다.
메릴랜드대 역사학 석좌교수이자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의 아시아 담당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팍스 아메리카나에 ...
‘구성애의 빨간책’은 지난 7월 7∼24일 네티즌 8만여 명이 야후 인터넷 사이트(kr.ks.yahoo.com)를 통해 질문하고 ‘아우성센터’ 구성애 소장이 답변한 성 고민과 그 해결방법을 엮었다.
‘자위행위를 하다가 부모님에게 발각됐을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구 소장은 “자위행위를 할 마음이 있으면 일단 방문 ...
소설가 이호철(71)씨의 산문집 ‘무쇠 바구니의 사연’(현재 刊)이 출간됐다. 모두 70편의 글이 실렸다.
남북화해와 통일을 화두로 평생을 실천적 글쓰기로 살아온 노문인은 책머리에 “그런 저런 패러다임에서 활딱 벗어난 속의 실제 세계상과, 나 자신의 생생한 체험에 안받힘 된 사람살이 전반을..술회해 본 것”이라고 적었다 ...
‘러시아의 전설’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옛 레닌그라드 필) 내한공연이 오는 30일과 10월 1일 두 차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94년 이후 9년만인 이번 공연은 러시아 문화예술 중심지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도시 창건 3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순회 연주회의 일환으로, 상임 지휘자 유리 테미르카 ...
(1) 큰나무, 설땅이 없다
강은자-양숙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강간치사 사건의 파장(波長)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급전직하(急轉直下), 가파른 내리막길을 구르는 수레바퀴처럼 간담을 서늘케 하는 묘기 아닌 묘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선의의 진정서가 살인무기와 같은, 악의의 진정서로 탈바꿈을 해버렸기 때문이었다. 뿐더 ...
남들보다 조금 더 긴 손톱과 창백한 피부를 가진 뱀파이어가 긴 망토를 휘날리며 이 도시 밤거리 어디엔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리고 낮에는 가죽점퍼를 입고 지하철역을 어슬렁거리지만 보름달이 뜰 때마다 손등에 나 있는 털을 세우며 울부짖는 늑대인간이 같은 도시에서 바글거린다고 치자.
피를 갖고 있는 사람, 즉 ...
(16) 불을 뿜는 海女示威
‘좋은 반응이 있어야 할 터인데...? 아무리 교활한 인간이라고 해도 호의적인 얼굴로 들어갔는데, 설마하니 손바닥 뒤집듯 농간을 부리 지야 않을 테지? 죽으려고 환장한 ‘인종지말’이 아닌 다음에야...’
불신보다는 신뢰 쪽에 무게를 둬야겠다면서도 고정관은 안절부절 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을 떨 ...
영화 ‘방탄승’(원제 bullet proof Monk)의 저우룬파(周潤發)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물.
성냥을 입에 물고 ‘바바리 코트’를 휘날리며 ‘쥑이는’ 미소 한방으로 영화팬들의 마음을 빼앗던 저우룬파라도 할리우드에서는 그저 쿵후실력에 불교사상으로 무장한 ‘동양인’일 뿐인가보다.
‘방탄승’은 과거의 그를 기대하고 극 ...
벨기에가 자랑하는 안무가 빔 반데케이부스(WimVandekeybus)가 이끄는 울티마 베스(Ultima Vez) 무용단이 26~28일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공연작은 ‘블러쉬’(Blush). 2002년 작품이다.
무용가인 동시에 사진작가이자 비디오·영화 아티스트이며 배우인 그는 절묘한 영상활용을 통 ...
(15) 불을 뿜는 海女示威
진정서를 휴대하고 제주성내로 달려간 고정관 일행은 맨 먼저 미군정청으로 직행했다. 미군정청은 ‘관덕정’앞에 있는 도청(島廳)건물을 함께쓰고 있었다. 게다가 군정청 책임자인 스타우드 소령의 집무실은 도사실을 도사(島司)와 함께 쓰고있는 것도 이채로웠다.
“스타우드 소령을 긴히 뵙고 싶어서 ...
이기봉의 작품들은 ‘물의 흐름’에 맡겨져 생성과 변화, 소멸하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물’은 또한 그 자체로 환경을 만들어내며 관람객의 신체적인 반응을 유도하기도 한다.
오는 27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이기봉 개인전 ‘There IsNo Place-The Connective(그 곳은 장소가 없 ...
공자의 고향인 중국 산둥성(山東省) 곡부(曲阜)에서 공자를 주제로 한 한국창작무용이 공연된다.
한국무용가 임학선(성균관대 예술학부장)씨가 안무한 ‘공자’가 곡부시에서 열리는 공자 탄신 2554주년 기념 국제공자문화절 석전대제(國際孔子文化節 釋奠大祭)에 초청 받아 오는 28일 공묘대성전(孔廟大成殿)에서 공연되는 것.
...
(14) 불을 뿜는 海女示威
진정서에 서명날인(署名捺印)한 사람의 수효는 약 200 명. 진정서가 작성된 이튿날이자 사건발생 3일째 되던 날 아침나절까지 서명날인자들은 줄을 이었다. 참여희망자는 아직도 그 수효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지만 고정관, 이만성 등 간부들은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고 판단되어 오전 중으로 ...
기자이면서 시인인 김택근이 사람과 자연, 세상과 문명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 산문집 ‘뿔난 그리움’(꿈엔들 刊)을 펴냈다.
경향신문에서 문화부장, 편집부장 등을 두루 지낸 저자는 기자의 눈으로 세상을 날카롭게 바라보고 이를 시인의 마음으로 꾸짖었다.
저자는 무분별하게 뚫은 길 때문에 무너지는 산의 운명을 통해서 도시의 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