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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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대하소설 황제의 싸움터
시민일보 2003.10.11
(10) 큰나무, 설땅이 없다 ◇고정관의 의견 김대호 선생이 생존해 있기를 충심으로 바라마지 않지만, 예감은 불길한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어서 절망적인 느낌을 지워버릴 수가 없소. 배후세력은 개인이라기 보다는 집단이라고 볼 수밖에 없구... 어둠 속의 집단은 오래 전부터 제거를 위한 음모를 꾸며 오다 김대호 선생이 극 ...
금발女, 이번엔 워싱턴 정가 진출
시민일보 2003.10.11
금발미인은 모두 백치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하버드 법대에 진학, 법정에서 명변론을 펼쳤던 엘 우즈(리즈 위더스푼)가 이번에는 워싱턴의 의회로 진출해 맹활약을 펼친다. `금발이 너무해2(Legally Blonde2)’는 속편의 장점과 단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영화. 전편보다 더 화려해지고 유머의 강도도 높아졌으나 상식을 ...
발칙한 ‘모던 사극’만나 보실래요?
시민일보 2003.10.09
“세련된 2003년판 ‘뽕’?, 혹은 ‘생활의 발견’의 사극버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세련된 화면과 음악에 사실적이면서도 날카롭게 현실적인 대사들이 인상적인 영화. 18세기 말 발간됐으며 이후 ‘발몽’, ‘위험한 관계’ 등으로 수차례 영화화한 바 있는 프랑스 서간체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
역사대하소설 황제의 싸움터
시민일보 2003.10.09
(9) 큰나무, 설땅이 없다 윤기자가 장황하게 늘어놓았던 탐정소설 얘기 같은 ‘사건’의 줄거리는, 김대호의 실종으로 이어지면서 일단 막이 내렸다. 그러나 윤기자의 얘기는 서론에 지나지 않았고, 본론은 아직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한 상태였다. 방안의 분위기가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는것도 그 때문이었다. 과연 김대호 ...
감정없는 미래사회 응징
시민일보 2003.10.09
영화 ‘이퀼리브리엄’(원제 Equilibrium)은 독특한 액션과 화면의 스타일에 주목할 만한 SF액션 영화. 작품이 완성도가 있다거나 스토리가 매끈하게 전개된다는 식도 아니고 CG로 뒤덮인 화려한 화면을 보여주지도 않지만 스타일 하나만은 감탄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B급 영화다. 시종 일관 어두운 화면과 버려진 듯 ...
금괴 탈취작전 ‘스릴 만점’
시민일보 2003.10.08
명탐정 셜록 홈스보다 괴도 루팡에게 더 매력을 느끼는 영화 팬이라면 `이탈리안 잡(The Italian Job)’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파라마운트가 1969년 제작했던 동명영화를 34년만에 스스로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치밀한 두뇌 플레이와 절묘한 콤비 플레이가 어우러진 절도 행각을 담고 ...
역사대하소설 황제의 싸움터
시민일보 2003.10.08
(8) 큰나무, 설땅이 없다 ‘아, 함정이었구나! 이치들이 파놓은 함정에 내가 빠졌잖아,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도대체 이유가 뭘까? 망망대해 위를 달리는 연락선 안에 파놓은 함정이고 보니 날고 뛰는 사람도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을 텐데, 이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저는 날치기를 ...
악의 투캅스 ‘복수는 나의 것’
시민일보 2003.10.08
`빈 디젤의 디아블로’(원제 A Man Apart)는 우리말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주연배우 빈 디젤의 지명도와 상품성을 맨 앞에 내세운 영화. `분노의 질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트리플X’로 스타덤에 오른 빈 디젤은 독특한 마스크와 반항아적 이미지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갖고 있다. 그가 연기한 션은 미국의 ...
中사회 풍자·조롱 ‘3人3色’
시민일보 2003.10.07
지난 20년간 중국이 보여주었던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의 이면에 숨어있는 중국인들의 정신적 허탈감, 문화 쇼크가 미술을 통해 발산된다면 어떤 색깔을 만들어낼까. 오는 12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아트사이드에서 열리는 중국현대미술 3인전 ‘China! 3 Faces+3 Colors’는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3인의 작품을 통해 ...
역사대하소설 황제의 싸움터
시민일보 2003.10.07
(7) 큰나무, 설땅이 없다 연락선은 영락없이 일엽편주(一葉片舟), 나뭇잎 같은 조각배였다. 집채같은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곤 할 때마다 바다라는 이름의 거대한 괴물은 연락선을 꿀꺽 삼켰다가 토해내곤 하면서 짓궂게 농락을 일삼았고, 그 바람에 죽어나는 것은 승객들이었다. 연락선은 곡예사의 손에 놀아나는 장난감처럼 신 ...
아이들 눈높이 맞춘 세계명작 모아
시민일보 2003.10.07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라면 세계 명작 전집을 갖고 있지 않은 집이 없다. 부모님들이 생각하기에 세계명작 시리즈는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하는 필수도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의 어린이 세계명작들은 직역에 가까운 번역이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세계명작을 요약한 것들이 대다수였기에 아이들은 세계명작을 읽는 것을 상당히 어려워했다. ...
평범한 액션은 가라
시민일보 2003.10.06
영화 ‘S.W.A.T. 특수기동대’(원제 S.W.A.T.)는 경찰 속의 특수부대 스왓(S.W.A.T.)의 활약을 그린 액션물. ‘마이너리티 리포트’, ‘리쿠르트’, ‘데어 데블’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콜린 파렐과 연기파 흑인 배우 새뮤얼 잭슨이 주연으로 출연하며 데뷔작 ‘걸파이터’ 때 보다 한층 예뻐진 미셸 로드리게즈도 ...
역사대하소설 황제의 싸움터
시민일보 2003.10.06
(6) 큰나무, 설땅이 없다 실종사건은 목포행 연락선 안에서...오진구는 숨이 차니 말을 이어 나갈 수가 없어, 움찔 몸을 떨며 주춤거렸다. 이때였다. “잠, 잠깐 오진구 부장!”하고, 오진구의 발언에 재동을 건 사람은 고정관이었다. 강압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목소리였기에, 오진구는 눈을 크게 뜨고 고정관의 얼굴을 노 ...
뻔한 러브스토리 지겹다면?
시민일보 2003.10.06
잘 생긴 남자와 그 못지않게 예쁜 여자가 운명적으로 만나 서로 호감을 갖는다. 이상하게도 초반에 미적미적하던 둘의 사랑은 고비를 맞으면서 오히려 불이 붙는다. 결국 역경을 극복한 주인공들은 멋진 키스와 함께 해피엔딩을 맞는다. 이런 식의 뻔한 로맨틱 코미디가 지겨워 극장 가기가 꺼려질 정도라면 영화 ‘세크리터리’(원제 ...
어랏, 캥거루가 랩을 하네
시민일보 2003.10.04
영화 ‘캥거루 잭’은 좌충우돌의 소동과 걸쭉한 입담, 풍부한 볼거리가 등장하는 전형적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이다. 힙합에 랩까지 하는 동물 캥거루가 등장하고 황당하지만 유쾌한 에피소드에 모두 잘 살더라는 식의 해피엔딩까지 보장돼 팝콘에 음료수 들고 부담없이 즐길 만한 영화로 손색이 없다. 걸작 코미디 ‘죠의 아파트’로 ...
역사대하소설 황제의 싸움터
시민일보 2003.10.04
(5) 큰나무, 설땅이 없다 “건준 내부에 파벌이라니 너무나도 뜻밖이군요. 한 덩어리로 똘똘 뭉쳐도 힘이 모자랄 판인데, 누구 좋은 일 시 키려구...? 적전반란(敵前叛亂)이라는 말 있잖아요? 외국인들 앞에서 창피한 줄 모르고 빨가벗은 몸으로 춤을 춘다구? 지나가던 강아지들이 비웃을 것 같네요. 다른 지방이라면 몰라 ...
진정한 ‘광대정신’이란?
시민일보 2003.10.04
시대를 관통하는 광대 정신을 주제로 한 연희극 ‘이(爾)’가 공연된다. 극단 우인(대표 김태웅)은 오는 11월2일까지 정동극장에서 연극 ‘이’를 공연한다. 정동극장 연희극 시리즈 1탄. 폭군 연산의 광대 공길이 잃었던 풍자 정신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00년 한국연극협회 연극상,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 ...
한국판 ‘블레이드 러너’
시민일보 2003.10.01
“세상에서 제일 정확한 게 뭔지 아니? 바로 사이보그의 수명이래….” ‘내츄럴 시티’는 2080년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영화. 그동안 찾기 어려웠던 국산 SF 실사영화인 데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들이 올해 줄줄이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가운데 다시 시험대에 오르는 블록버스터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 ...
역사대하소설 황제의 싸움터
시민일보 2003.10.01
(4) 큰나무, 설땅이 없다 “오부장 얘기 잘 들었소. 여기 윤기자가 계시니 얘기이지만, 생사람 잡는 허위보도, 그건 서울 K일보의 자살행위 아닌가요? B일보에 윤기자의 발로 쓴 르포기사가 실리게 되면, K일보는 신문의 생명인 신뢰성이 땅에 떨어지고 말 테니까. 앞잡이의 장단에 춤을 출 뻔했던 양코배기는 제 얼굴에 시 ...
흉측한 요괴로부터 황실을 지켜라
시민일보 2003.10.01
8세기 말부터 12세기 말에 이르는 일본의 헤이안(平安) 시대에는 궁중에 음양사(陰陽師)라는 관직을 두었다. 이들은 달력을 만들고 천문을 관측하는 것뿐 아니라 황실과 나라의 길흉화복을 점치고 나아가서는 요괴를 퇴치하는 주술사 역할까지 떠맡았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이 아베노 세이메이(安倍晴明). 인간과 여우 사이 ...